보스턴다이내믹스 "현대차와 미래 비전 공유…새로운 가능성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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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9-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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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일 미디어 간담회 열고 기술 및 사업 현황 소개

  • 내년 하반기 물류로봇 '스트레치' 출시 예정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된 미국 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현대차와의 협업에 대한 비전을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학내 벤처로 시작했다. 로봇 운용에 필수인 자율보행, 인지 등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는 10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현대차와 특히 제조 현장 등에서 많은 기회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와 로봇의 미래가 매우 비슷하다"며 "현대차그룹과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이에도 공통점이 많다"고 말했다. 
 
로버트 CEO는 "현대차그룹과 비전을 공유하며 새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며 "사람을 충분히 지원하는 로봇기술이 모빌리티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기술이 자동차 이동성 높이고 현대차그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율주행 부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모든 센서를 활용하고 있어 자율주행차량이 해결하고자 하는 부분은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사업영역 확대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로버트 CEO는 "판매와 서비스뿐만 아니라 앞으로 렌털 서비스 등으로 다양한 고려를 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현대차그룹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 등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에서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다양한 로봇들도 소개됐다. 지난해 출시된 로봇개 스팟의 몸에 팔이 부착된 스팟 암(Spot Arm)의 모습도 공개했다. 로버트 CEO는 "팔, 센서, 라이다, 레이다 등을 부착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며 "스팟이 산업현장에 투입되며 4차산업혁명 가속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 암(Spot Arm)'. [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제공]

물류로봇 '스트레치'를 내년 하반기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스트레치는 트럭이나 컨테이너에서 상자를 내리는 작업이 가능한 이동형 로봇이다. 현재는 잠재 고객과의 프로젝트를 끝낸 상태다. 향후 고객 맞춤형 등 다양한 버전을 고려하고 있다. 

사람과 유사한 모습인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연구 플랫폼으로 활용 중이다. 150㎝의 키에 89㎏, 28개의 유압관절을 가지고 있다.  

로버트 CEO는 최근 새로운 경쟁자들의 시장 진입에 대해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새로운 기업이 진입한다는 것은 로봇 산업이 얼마나 가치를 줄 수 있을지를 증명한 것"이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오랜시간 연구로 이미 경쟁우위에 있고 현대차그룹의 지원으로 더욱 빨라질 수 있어 더 많은 경쟁자들이 들어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로버트 CEO는 "사람과 로봇이 파트너로 일하는 미래를 언제나 꿈꿔왔다"며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다"고 했다. 이어 "현대차와 함께 훌륭한 미래를 구축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0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에서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왼쪽)과 애론 사운더스 CTO가 스팟을 시연하며 설명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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