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지리車, 英스포츠카 로터스 '전기차 기업'으로 개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07 11: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리자동차, 니오 손잡고 '제2의 포르쉐' 만들까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가 전기차 제조업체로 재탄생했다. 고급 세단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기차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고급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로터스의 전기차 사업에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기업 지리자동차(吉利汽車, 00175, HK)와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라이(蔚来·니오, NYSE: NIO)가 적극 협력하기로 하면서 고급 전기차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7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지난달 31일 후베이성 우한에 '로터스과기(路特斯科技)'를 설립했다면서 앞으로 로터스과기는 내연기관 차가 아닌 전기차를 제조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로터스과기는 지리자동차 수석 부총재인 펑칭펑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진두지휘하기로 했다. 로터스과기는 앞으로 5년간 E급 SUV·4도어 쿠페, D급 스마트카 등 3종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연간 생산 목표치를 기존 생산량의 100배인 15만대로 올려 잡았다.

니오가 로터스과기에 대규모 투자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리빈 니오 창업자가 이날 로터스과기 출범식에 직접 참석해 지리자동차와 니오는 로터스과기가 프리미엄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리자동차와 니오가 처음으로 협력하는 것이다. 앞서 2019년 니오가 투자자를 모색할 때 지리자동차가 합류하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협력이 무산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로터스의 전기차 사업 전환과 니오와의 협력을 높이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로터스가 이제 전기차 제조업체로서의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지리자동차와 니오의 협력으로 상호 기술적 보완을 할 수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로터스과기는 로터스가 지난 2017년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후 4년 만에 스포츠카 제조업체에서 전기차 제조업체로 탈바꿈하는 중국 기업이다. 로터스가 73년 만에 '체질'을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1948년 설립된 로터스는 페라리, 포르쉐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카 제조업체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지리자동차는 로터스 스포츠카를 연간 1500대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에서 연간 수십만대의 고급 세단과 SUV까지 제조하는 글로벌 전기차 기업으로 바꾸기 위해 열을 올려왔다. 로터스는 7월 출시한 내연기관 모델 '에미라'를 끝으로 내연기관 차가 아닌 전기차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