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준석 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 공세..."어물쩍 넘어갈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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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9-0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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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억까'(억지 비판) 정치 그만하길 바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4일 "몰랐다고 어물쩍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이 대표가 원외 인사라 권익위(국민권익위원회) 조사 대상은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부동산 투기가 문제가 됐던 만큼 집안 부동산 소유 등을 자체 점검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의 농지법 위반에 유독 관대했던 것이, 혹시 동병상련의 심정 때문은 아니었기를 바란다"면서 "이 대표가 윤희숙 의원 사퇴를 만류하며 흘린 눈물이 '악어의 눈물'이라는 세간의 비판 의미를 새기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부동산 투기 의혹자들에 대해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의 신동근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 대표가 윤 의원 사퇴에 찬성한다고 했는데, 이제 어렵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신 의원은 "정작 이 대표 부친이 농지 투기 의심을 받게 됐으니, 윤 의원 사퇴가 처리되면 이 대표는 당대표직을 던져야 할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진퇴양난이요, 점입가경이요, 설상가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SBS는 전날 이 대표 부친이 지난 2004년 1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의 2023㎡ 규모 농지를 매입했지만 직접 농사를 짓지 않았고 영농 위탁도 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대표는 부친의 농지 보유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즉각 해명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이 대표 해명만으로 마무리됐다는 분위기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은 "이 대표가 관여할 여지가 전혀 없는 사안"이라며 "그걸 두고 이 대표를 공격하는 민주당은 참 잘못된 처사"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그만들 하시라"며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못 보고, 다른 사람 눈의 티끌을 탓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이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 역시 "이마저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인가"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양산 토지에 대한 농지법 위반 의혹에 대해서는 어물쩍 넘어가고…별 설득력도 없는 가혹한 '억까'(억지 비판) 정치 그만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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