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구 500만 도시 91곳…산둥성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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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1-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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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칭 3000만, 베이징·상하이 2000만 넘어

  • 1000만 이상만 18곳, 한국은 서울이 유일

  • 500만 도시 분포, 동서·남북 간 격차 심각

  • 생소한 대도시 수두룩, 中진출시 키포인트

[그래픽=아주경제DB]



중국에서 인구 500만명이 넘는 도시가 91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1곳에 불과한 한국과 비교하면 노동력과 내수 시장 규모의 격차를 실감할 수 있는 수치다. 다만 동서 간, 또 남북 간의 인구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건 고민거리다.

2일 제일재경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내 상주인구 1000만명 이상 도시는 18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발표된 제7차 인구센서스 결과(2020년 11월 기준)를 가공한 통계다.

충칭(3205만명)이 유일하게 3000만명을 넘고, 상하이(2487만명)와 베이징(2189만명)에도 2000만명이 넘게 모여 산다.

이 밖에 광저우·선전·톈진·시안·쑤저우·정저우·우한·항저우·린이·스자좡·둥관·칭다오·창사 등의 인구가 1000만명 이상으로 조사됐고, 헤이룽장성 성도인 하얼빈이 1000만9900명으로 막차를 탔다.

제6차 인구센서스가 실시됐던 2010년과 비교하면 8개 도시가 인구 1000만 클럽에 추가로 가입했다.

인구 500만명 이상으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91개 도시가 포함된다. 이 가운데 70개 도시가 10년 전과 비교해 인구가 늘어났고, 증가율은 77%에 달한다. 15개 도시는 200만명 이상 증가했다.

한국의 경우 500만명이 넘게 사는 도시는 서울(959만명)이 유일하다. 2위 부산은 337만명이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각 성의 성도 외에도 500만 대도시 중 허난성 신샹이나 후난성 사오양 등 익숙지 않은 이름이 수두룩하다"며 "한국 기업이 중국 진출을 모색할 때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전했다.  

지역별로 인구 500만명이 넘는 도시가 가장 많은 곳은 산둥성(9개)이다. 이어 광둥·허난성(9개), 저장·장쑤·허베이성(7개), 후난성(6개) 등의 순이었다.

대부분 중국 동부와 남부 연안에 몰려 있는 게 확인된다. 반면 서부의 산시성(1개)과 구이저우성(2개), 동북의 지린·헤이룽장성(1개)과 랴오닝성(2개) 등은 인구 유출로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뉴펑루이(牛鳳瑞) 중국사회과학원 도시발전환경연구센터 연구원은 "산둥성 등 중부 평원은 농업 생산 조건이 우수해 인구 밀도가 높다"며 "일부 지역은 ㎢당 1000명을 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닝지저(寧吉喆) 중국 국가통계국 국장은 동북 3성의 인구 감소세에 대해 "자연 환경과 출산율 수준, 경제·사회적 발전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말했다.

지리·지형적 특징 외에 인구 유출입 여부를 가르는 또 다른 관건은 경제력이다.

탕하이루(湯海孺) 항저우 기획위원회 부주임은 "저장성은 산지가 많고 평지가 적은 지형이지만 성내 11개 도시 중 7개 도시가 인구 500만명 이상"이라며 "도농 간 격차 해소와 지역 균등 발전이 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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