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사전청약 나온다…지금부터 준비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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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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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전청약 물량 16만3000가구 중 13만3000가구가 수도권

  • 증산4, 수색14 등 서울 사전청약 물량 내년 하반기 선보일듯

  • 1차 사전청약 신청자 중 40%가 서울 거주자

 

사진은 이달 초 서울 송파구 장지동 신규택지 지구인 성남 복정1지구 사전청약 접수처에서 시민들이 청약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펄펄 끓는 부동산 시장을 냉각시키기 위해 사전청약 물량을 대폭 늘렸다. 이달 진행했던 첫 사전청약의 경쟁률이 '넘사벽'이었듯, 조건을 꼼꼼히 따져 지금부터 치밀한 전략을 세워야겠다. 사전청약 후 입주까지 최소 5년여가 걸리는 만큼, 뚝심 있게 사전청약을 밀고 나갈지, 아니면 구축 매수에 나설지 등 장기적인 계획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정부는 최근 사전청약을 공공택지 내 민간시행 사업에도 적용키로 하면서 사전청약 물량이 기존 6만2000가구에서 총 16만3000가구로 늘었다

사전청약은 본 청약 1~2년 전에 미리 청약을 진행해 입주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정부는 청약 시기를 앞당겨 공급불안 발 패닉을 잠재우겠다는 계산이다. 사전청약 희망자는 본청약을 할 때 필요한 청약통장, 자산·소득요건 등을 갖춰 청약홈에서 사전청약을 신청하면 된다. 당첨자는 이후 본 청약까지 무주택 등 자격 요건을 유지하면 당첨이 확정된다.
 
사전청약, 수도권서 우르르..서울도 나온다
이번에 새로 추가한 물량 10만1000가구는 공공택지 내 민간시행 사업 8만7000가구, 3080 플러스 사업 1만4000가구 등이다.

주목할 점은 전체 사전청약 물량 16만3000가구 중 13만3000가구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해당 물량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의 60~80% 수준으로 저렴한 가격에 나오기 때문에 치솟은 수도권 집값에 내 집 마련이 어려웠던 실수요자들은 이번 기회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

특히 3080 플러스 사업은 내년 하반기부터 사전청약을 통해 1만4000가구가 공급된다. 해당 사업은 서울 도심에서 추진 중인 사업이 많아, 물량 대부분이 서울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구지정 요건을 충족한 증산4, 수색14, 불광1, 쌍문역 동측, 방학역, 쌍문역 서측, 연신내역, 녹번동, 신길2, 창동674에서 먼저 물량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이달 진행된 첫 사전청약 4333가구 모집에 9만3798명이 신청했고 이 중 서울 거주자 비중은 약 38.2%에 달했다. 전 지구가 경기도에 속해 있는데도 서울 거주자들이 청약에 대거 응모한 것이다. 서울에서 사전청약 물량이 풀리면 경쟁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용 84㎡ 이상 중대형 아파트 늘고 일반공급 확대
사전청약이 공공택지 내 민간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에도 적용됨에 따라 중대형 아파트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민간시행 분양은 공공분양보다 전용 84㎡ 이상 중대형 아파트 비중이 높아 수요자들의 니즈를 어느 정도 충족할 수 있다. 앞서 이달 초 진행한 1차 사전청약서는 전체 물량 4333가구 중 84㎡가 73가구에 불과해, 수요자들의 불만이 상당했다.

일반분양 물량도 많다. 공공 사전청약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이 15%(특별분양 85%)이나 민간 사전청약은 42%(58%)다. 민간 건설사가 짓기 때문에 브랜드도 다양하다.

다만, 민간 사전청약은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당첨이 되면 당첨자 지위를 포기하기 전까지는 다른 청약이나 사전청약에 응모할 수 없다. 기존 공공 사전청약이 사전청약 간 중복신청만 막았던 것과는 다르다.
 
조건 맞으면 무조건 특공…전세살이도 고려해야
그럼에도 사전청약 당첨은 여전히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어렵다는 말이 많다. 특별공급 물량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다자녀, 신혼부부, 생애최초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특공 문을 두드리는 게 당첨 확률이 높다. 일반공급은 특공에 비해 신청자격 기준의 문턱이 낮지만 물량은 적어서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 실제 이달 초 진행했던 첫 사전청약에서는 일반공급 경쟁률이 88.3대1로 특별공급(15.7 대1) 대비 6배가량 높았다.

아울러 사전청약에 당첨될 경우 본청약 때까지 최소 5~6년 간 무주택 기간을 유지해야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2023년에 사전청약을 하면 2028~2029년에나 입주할 수 있다. 아울러 3080플러스 사업의 경우 해당 지구의 주민 간 갈등 등 예기치 못한 변수들이 많아 애초 계획보다 사전청약 시기가 늦춰질 수 있는 점 등도 감안해야 한다.
 
올해 하반기, 어디서 사전청약 나오나?
올해 하반기에는 3기 신도시인 인천 계양과 2기 신도시인 파주운정3 등에서 사전청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상반기에는 평택 고덕과 인천계양, 내년 하반기에는 양주회천, 부천대장, 인천계양, 2023년에는 부천대장, 인천계양, 고양창릉, 남양주 왕숙, 하남교산, 인천검당, 평택고덕 등에서 사전청약이 가능하다.

이미 매각된 공공택지 3만 가구 가운데 토지사용시기가 도래한 양주회천, 인천검당, 오산 세교, 고양장항 등도 올 하반기부터 사전청약 물량으로 나올 수 있다.

청약 희망자는 사전청약 단계에서 가구수, 평형별 타입 및 추정분양가 등을 바탕으로 청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당첨 후에는 언제든지 당첨자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 본 청약 시점에 확정분양가가 공개되며, 당첨자는 본청약 시점에서 청약에 대한 최종 의사를 밝히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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