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서 ‘K+벤처’ 개최…1조 창업·2000억 M&A 펀드 조성 계획 발표
  • 스톡옵션 稅부담 완화·경영권 방어 등 벤처기업 육성 청사진 제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벤처붐 성과보고회 'K+벤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제2의 벤처붐 확산을 통한 세계 4대 벤처강국 도약을 위해 1조원 규모 창업 전용펀드와 2000억원 규모 인수합병(M&A) 펀드를 조성한다. 

또한 우수인재 유치를 위한 스톡옵션 세(稅) 부담을 완화하고 연간 23만개 수준의 기술창업을 2024년까지 30만개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재계도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제2벤처붐 성과와 미래’라는 제목으로 ‘K+벤처’ 행사를 주재한 자리에서 “창업부터 성장, 회수와 재도전까지 촘촘히 지원하겠다”면서 미국·중국·인도에 이은 4대 벤처강국 청사진을 밝혔다.

김대중 정부 시절이 제1의 벤처붐이었다면 20년 만에 문재인 정부가 제2벤처붐을 이어받겠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키는 한편, 창업·기술 개발 예산 지원도 두 배 이상 늘렸다. 실제 1차 벤처붐 당시에 비해 벤처기업 수는 4배가 넘는 3만8000개로 늘었고 연간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文 “이제 추월의 시대”…대규모 창업 인센티브 약속

문 대통령은 행사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의 시대를 넘어 추월의 시대를 맞고 있고 추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공 전략을 찾아야 한다”면서 “벤처산업이 그 해법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벤처산업 성장의 핵심을 인재와 자금 유치 확보로 판단, 대대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문 대통령은 “인재와 자금 유입을 촉진해 벤처기업의 빠른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면서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스톡옵션의 세금 부담을 대폭 낮춰 실질적인 인센티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도전하는 만큼 진보하고, 혁신하는 만큼 도약할 수 있다”면서 “‘추격의 시대’에 쌓은 자신감은 간직하면서 ‘추월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성공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정부는 위험부담이 큰 초기 창업기업 투자 확대를 위해 1조원 규모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

문 대통령은 “민·관 합작 벤처 펀드의 경우 손실은 정부가 우선 부담하고 이익은 민간에 우선 배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벤처창업가들의 애로사항 중 하나인 경영권 방어에 대해 “경영권 부담 없이 대규모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도 조성하겠다”면서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주식 발행 허용 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벤처 투자자금의 원활한 회수와 재투자를 위한 M&A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중소·중견기업의 벤처기업 인수를 지원하는 기술혁신 M&A보증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중기부도 이날 관계부처와 함께 ’글로벌 4대 벤처강국 도약을 위한 벤처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중기부가 발표한 벤처보완대책은 △벤처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민관 협력을 통한 벤처투자 시장 확대 △인수합병(M&A) 등 3대 전략으로 나뉘며 31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삼성·LG 등 4대 그룹도 스타트업 생태계 구축 노력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발맞춰 대기업들도 구성원들의 혁신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내 벤처를 키우는 동시에 사외 벤처를 설립, 공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24일 단일 기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스타트업 투자 의지를 재확인했다. 핵심은 자사의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Creative Lab)’ 사업의 저변 확대다. 2012년부터 운영해온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에는 지금까지 300여개 과제에 1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이 발탁한 지영조 사장이 2017년 2월 합류하면서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현대차는 2018년부터 ‘제로원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가동, 주로 미래형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SK그룹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도사’인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따라 소셜 벤처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의 투자전문회사인 SK㈜가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기업 대상의 ‘임팩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소외계층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교육 벤처기업 ‘에누마’ 투자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00억여원을 투자한 상태다.

LG그룹은 서울 강서구 마곡의 LG사이언스파크에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을 설치, 국내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전진기지로 삼고 있다. 입주한 스타트업은 임대료 및 관리비 절감 혜택 및 3D 프린터, 물성분석기기 등 첨단 연구 시설 등을 사용할 수 있고, LG로부터 R&D·마케팅·회계·법무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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