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 이슈 시장서 이미 선반영
  • 테이퍼링 시기 여부가 더 중요
  • 빚투 이자 부담만 1조8000억원
  • 신용융자 비율 감소 불가피할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현장 모습.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2018년 11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향후 증시 방향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금융투자업계는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국내 기업 실적이 여전히 견조하고, 글로벌 경제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어 투자심리를 제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다만 사상 최고 기록을 쓰고 있는 ‘빚투’(빚 내서 투자)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신용 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8포인트(-0.58%) 내린 3128.53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한 이날 코스피 지수는 기준금리 발표 이후 하락하며 한때 3121.04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소폭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금통위 금리인상 발표 이후 외국인 현‧선물 매도물량 출회가 확대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금리 인상 이슈가 이미 시장 내에 소화됐다는 평가에 하방 압력은 제한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잭슨홀 미팅이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논의가 공식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테이퍼링 이슈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한 차례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다만 기업 실적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지나친 우려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이익이 증가하는 호시절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졌다”며 “글로벌 경제지표의 순환적 회복과 국내기업 실적의 펀더멘털(잠재적 성장성) 선순환 기대가 유효한 이상 이번 금리인상이 국내 증시의 즉각적 경로 변화를 야기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이 국내증시 유동성 환경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중립 수준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에도 마이너스 실질금리 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한·미 정책금리 격차가 50bp 수준으로 확대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추가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즉, 여전히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 힘입어 외국인들의 추가 이탈 가능성이 낮은 만큼 거래량 감소 등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사상 최고치를 써내려 오던 ‘빚투’ 역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대로 그간 높은 신용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잔고는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25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 18일에는 신용잔고가 25조611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25일 기준으로는 24조4541억원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동학개미운동으로 표방되는 개인 및 가계 측 수급 대응엔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에 따르면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개인들의 신용융자 거래가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개인과 가계 측 신용융자거래 이자비용 부담액은 사상 최고치로 1조8000억원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신규 및 추가 차입 제약과 이자율 상승이 동반되는 환경에선 장래 신용융자 거래의 위축은 불보듯 뻔하다”며 “신용거래 상위 종목군에 대한 각별한 사주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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