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모빌리티 ‘살균 손잡이’ 만든 홍대생,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국내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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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08-2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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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환 홍익대 산업디자인 박사과정 학생, 코로나 시대 위생 문제 UVC LED로 살균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 공유 모빌리티의 살균 손잡이를 개발한 홍대생이 다이슨이 주관한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1(The James Dyson Award 2021)’의 국내전 우승을 차지했다.

25일 다이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지원작 118건 가운데 홍익대 산업디자인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신용환 학생이 출품한 안전한 공유 모빌리티 살균 손잡이 ‘무한한 원(Infinite Circle)’이 우승작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등 국내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117만 3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여러 사람의 접촉을 피할 수 없고, 사용 시 손이 습해지면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쉽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손잡이 위생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신용환 학생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1' 국내전 우승작으로 선정된 안전한 공유 모빌리티 살균 손잡이 ‘무한한 원(Infinite Circle)’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다이슨코리아 제공]


신 학생은 이런 문제에 주목해 약 2년에 걸쳐 ‘무한한 원’을 개발했다. 그는 에스컬레이터 안전 손잡이에 사용되는 UV 살균에서 영감을 얻어, 손잡이 내부 파이프에 직선의 절개를 형성해 외부를 덮은 고무 커버가 안팎으로 무한히 궤도 회전하면서 오염된 외부 손잡이를 UVC LED로 살균하도록 설계했다.

백준상 연세대 교수는 우승작에 대해 “전동 킥보드 사용자들의 잠재적인 불편과 불안을 기술적으로 해결한 디자인”이라며 “최근 코로나19로 위생과 청결 문제에 민감한 만큼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심사평을 밝혔다.

신 학생은 “그간의 노력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21 국내전 우승으로 결실을 보게 돼 매우 기쁘다”며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공유 모빌리티 시장에서 많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위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 학생에게는 제품 개발 지원금 2000파운드(약 320만원)과 함께 국제전 출품 기회가 부여된다.

다이슨은 오는 10월 13일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선정한 국제전 후보작 상위 20개를 발표한다. 이후 제임스 다이슨이 국제전 우승작 1개와 국제전 입상작 2개,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 1개를 11월 17일 발표한다.

국제전 우승 후보에게는 5000파운드(약 800만원)를 지급하며, 국제전 우승작에는 3만 파운드(약 4802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그리고 우승한 학생이 재학 중인 학부에도 5000파운드(약 800만원)를 지급한다. 지난해 신설된 지속가능성 부문 우승작에도 3만 파운드(약 4802만원)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제임스 다이슨 재단에서 차세대 엔지니어 양성을 위해 매년 주최하고 있는 국제 학생 디자인∙엔지니어링 대회다.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라는 주제로 학생들이 다르게 생각하고 실수하며 발명하는 경험을 통해 엔지니어링 잠재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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