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공동부유' 외치는 中…중학개미 어찌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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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8-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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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들어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증시가 크게 휘청이면서 신흥국 증시 전반에서 외국인의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등의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중국은 대체 왜 자국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거리낌 없이 하고 있는지, 변동성 장세에서 주목해야 할 중국증시 종목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Q. 최근 중국증시 변동성은?

24일 상해증권거래소(SSE)에 따르면 이날 상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7.34포인트(1.07%) 상승한 3514.47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장중 한때 3731.69포인트를 기록했던 지수는 등락을 반복한 끝에 3500~3600포인트 수준에서 횡보했습니다. 하지만 지수는 지난달 15일 3564.59포인트에서 지난달 28일 3361.59포인트로 9거래일 새 5.69%나 급락했습니다. 회복이 요원해 보였던 지수는 지난 10일 3500선을 탈환했으나 17일 들어서는 다시 3446.98포인트로 하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타는 모양새입니다.

Q. 중국증시가 요동치는 원인은?

중국증시가 요동치고 있는 배경에는 중국 당국의 각종 규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선 지난달 중국의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에 대해 개인정보 수집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인 점이 큰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어 화물차공유서비스업체 만방그룹, 구인구직서비스업체 BOSS즈핀 등 플랫폼 기업에 날을 세웠습니다. 또 디디추싱과 알리바바, 텐센트, 쑤닝 등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사례를 적발하는가 하면 네트워크보안법 발표와 인터넷 산업 집중 단속 등 전방위 규제를 이어갔습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중국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한달 동안 1조달러 가량 증발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Q. 중국 정부는 왜 규제 기조로 돌아섰나?

중국이 빅테크 기업과 플랫폼 기업에 강력한 규제의 칼날을 들이미는 배경에는 '공동부유'라는 표어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공식석상에서 수차례 강조하며 주목받는 표어이기도 합니다. '모두가 부를 누려야 한다'는 공동부유는 중국 당국이 부의 재분배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는 신호로 풀이됩니다. 그간 성장의 과실을 최대화하는데 주력했던 중국이 과실의 분배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셈입니다.

실제로 중국정부의 규제는 플랫폼 기업에 치중돼 있다는 점이 이같은 분석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기업의 무분별한 확장이 중소기업은 물론 소상공인의 경제 활동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이 중국 정부가 규제를 단행한 배경이라는 것입니다. 또 민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교육과 의료 및 노후, 부동산 관련 기업의 과도한 이윤 추구가 국민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려는 움직임도 이같은 분석과 일맥상통합니다.

Q. 높은 변동성 마주한 중학개미…대응 전략은 어떻게

규제 리스크로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증시에서도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 다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중국 정부의 규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종목도 있겠지만 부양책 등을 바탕으로 수혜를 누리는 업종도 있다는 시각입니다.

먼저 태양광과 전기차, 반도체 등 중국 정부의 육성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10년 이상 태양광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통해 중국은 글로벌 태양광 생산에서 절대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태양광 웨이퍼의 96%를 중국이 생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글로벌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에 대해 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전기차와 관련 산업인 2차전지 분양에서도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미 중국의 CATL은 상반기 기준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29.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완성차 부문에서도 상하이GM울링이 테슬라에 이어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2위를 기록하는 중입니다. BYD와 장성기차도 각각 3위와 5위를 기록하며 현대차(6위)를 앞질렀습니다.

미국과 패권경쟁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주도 주목해야 할 테마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상대로 '반도체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중국 정부도 반도체 산업을 국책사업으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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