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내놓은 주택 정책인 '공공기획'을 적용한 첫 번째 재건축 사업장이 서울 송파구 '오금현대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2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오금현대아파트는 서울시의 공공기획을 반영한 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및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대로 문제없이 진행되면 오금현대가 공공기획 첫번째 단지가 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 20일 송파구는 서울시 공공기획(안)을 반영한 '오금현대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 추가 주민공람'을 공고했고, 현재 주민 의견을 접수하고 있다.
공공기획은 사전타당성조사부터 정비계획 수립 단계까지 서울시가 주도해 공공성이 담보된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서울시가 주도하기 때문에 절차가 빠르게 진행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재개발에 공공기획을 도입한다고 밝히며 5년 정도 걸리는 절차가 2년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재건축에도 공공기획을 도입한다는 입장이 나왔다.
앞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 건축심의 통과에 이어 공공기획 재건축도 윤곽이 드러나며 오세훈표 ‘스피드 주택 공급’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논의가 필요해 (오금현대가 첫번째 재건축 사업장이 될 것인지)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현재 여러 재건축 단지와 논의 중이며, 논의도 공공기획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등을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기조를 한번도 바꾼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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