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주경제DB]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오리온에 대해 금융투자업계가 잇달아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3분기 중 중국 법인의 가격인상 계획이 발표되면서 원가부담은 줄고 이익회복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리온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46%(4000원) 오른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 거래량은 39만7509주로 전일 5거래일 평균 거래량인 6만7185주의 5배가 넘는다. 그만큼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는 얘기다. 이유는 2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금융투자업계가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잇달아 내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17억원, 55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36.1%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3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줄었다.

부진한 실적에도 이날 오리온 관련 분석리포트를 내놓은 대신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케이프투자증권 모두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지난해의 기저효과 부담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중국 법인의 상품가격 인상으로 인해 실적 상승이 점쳐져서다.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역기저 부담 완화와 가격 인상 모멘텀으로 주가와 실적 모두 상저하고의 모습을 그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로 17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오리온의 전체 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919억원, 영업이익은 9% 감소한 29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 전망치에 부합하는 숫자다. 이정은 연구원은 “상반기 내내 그림자를 드리웠던 높은 전년 기저 부담이 소폭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가격 인상도 긍정적이다. 중국 법인이 10년 만에 일부 파이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정은 연구원은 “아직 세부 일정, 인상 폭, 제품 가짓수 등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원가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법인(매출 비중 48%) 내 파이류의 매출 비중은 35%에 달하고, 현지 점유율이 40%대로 안정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어 가격 인상 영향이 가장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파이류 외에도 추가 국가·카테고리에 대한 가격 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추가 이익 개선폭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오리온 중국법인은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2011년 이후 10년 만에 파이 가격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며 “실적 역기저 부담의 완화와 마진 스프레드 회복 역시 전망돼 수익성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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