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트위터 투자 VC가 찍었다...당근마켓, 1789억원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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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1-08-1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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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당근마켓]
 

당근마켓이 1789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리드 투자사인 DST글로벌과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레버런트파트너스 등 신규 투자사를 비롯해 기존 투자사인 굿워터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알토스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당근마켓은 총 2270억원의 누적 투자를 기록하게 됐다.

당근마켓은 월간 이용자수(MAU) 1500만, 주간 이용자수(WAU) 1000만 이상에 이르기까지 매년 3배 이상의 성장을 이뤄왔다. 초기 주요 거점 도시들을 중심으로 세를 확대하다 전국 단위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 2018년 1월, 50만명이었던 월간 이용자수는 이듬해 180만을 넘겼고 2020년 480만, 2021년 1420만명을 기록했다. 가입자수 또한 2100만명을 넘어서며 지역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있다.

당근마켓 성장성에 배팅한 DST글로벌의 투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DST글로벌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초기 투자사다. 당근마켓은 시리즈A부터 각 단계에 들어왔던 투자사 모두가 다음 투자 기회가 열릴 때마다 빠짐없이 참여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VC가 투자에 참여한 만큼 국내에서 시장성을 확인한 당근마켓의 사업 모델이 글로벌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였다.

존 린드포스(John Lindfors) DST글로벌 파트너는 “지난 수년 간 당근마켓이 한국 모바일 소비자간거래(C2C)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며 새로운 마켓을 창출해낸 영향력과 빠른 성장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뛰어난 서비스 모델과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이용자 행태는 당근마켓이 로컬 슈퍼앱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부분이다"라고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는 당근페이와 더불어 로컬 커머스 강화에 본격 나선다. 농수산물, 신선식품 등 지역 상권과 주민들을 긴밀하게 연결하는 온·오프라인 연계 로컬 비즈니스 활성화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청소, 반려동물, 교육, 편의점 등 전문 업체들과 함께 O2O(Online to Offline) 영역을 넓혀 나가고 기존의 부동산, 중고차, 일자리와 같은 지역 서비스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당근마켓은 현재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4개국 7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버전 '캐롯(Karrot)' 서비스 지역과 범위를 계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전 직군에 걸쳐 인재 채용에도 나선다. 다양한 분야의 개발 인력을 비롯해 디자인, 마케팅, 기획, 해외사업 분야까지 40여개 포지션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대거 확대한다. 현재 200여명까지 확보한 인원을 올해 안에 300여명 수준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김용현 당근마켓 공동대표는 “로컬 비즈니스는 해외 시장에서도 고도 성장 중인 분야로, 동네라는 키워드에 집중한 당근마켓의 철학과 서비스 모델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계를 짓지 않는 사업 확장성을 바탕으로 더 큰 가치를 실현해 나가며 로컬 슈퍼앱으로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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