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유경 남매, 2분기 함께 ‘쓱’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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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이보미 기자
입력 2021-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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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식품부문 강화…3년 만에 흑자 달성

  • 온·오프라인 외형 확장… 자회사도 고른 성장

신세계그룹의 정용진·정유경 남매가 함께 웃었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나란히 의미 있는 '흑자전환'을 일궈내면서다. 이마트는 3년만에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고, 신세계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주력인 할인점과 백화점이 제 몫을 해 준 데다 자회사들도 고르게 성장한 덕이 컸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순매출액이 5조 86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6억원으로 전년 동기(-474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기존점 신장폭 확대에 힘입어 별도 영업실적 역시 흑자로 전환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총매출액은 3조8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늘었고, 영업이익은 58억원을 기록했다.
 

[아주경제 그래픽팀]

이마트 측은 기존점의 실적 성장 주요인으로 '그로서리' 강화 전략을 꼽았다. 2분기 이마트의 카테고리별 실적을 보면 식품 부문 매출이 15.7%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더스 역시 실적 강세를 이어갔다. 올해 2분기 트레이더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8005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1% 늘어난 266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연결 자회사들도 고르게 성장하며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SSG닷컴의 총거래액(GMV)은 2분기 19% 늘었고, 이마트24는 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분기 흑자를 재달성했다. 신세계푸드는 82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242%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밖에 이마트의 미국 법인인 PK리테일홀딩스와 이마트에브리데이, 신세계I&C 등이 흑자 기조를 이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각 사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신세계도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1조3953억원, 영업이익 9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37.6%,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8년 2분기 영업이익이 798억원임을 감안하면 회복 수준을 넘어 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상반기로 따지면 영업이익이 2198억원"이라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뉴노멀 시대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백화점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명품·해외패션·생활 전문관을 만들며 럭셔리 점포를 국내 최대 규모로 키운 게 주효했다는 평이다. 백화점 2분기 매출은 49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67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패션(42.8%)·명품(55.4%) 부문의 강한 성장세와 함께 4월 이후 반등한 여성(26.3%) · 남성패션(23.0%) 등의 수요 회복이 백화점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자회사 신세계인터내셔날(SI) 성장도 돋보인다. SI 매출은 전년 대비 18.6% 오른 340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난해보다 코스메틱 매출은 44.6%, 해외패션 매출은 15.9% 늘었다. 신세계디에프(신세계면세점)는 업황 부진 속에서도 매출 5605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나갔다.

정 총괄사장이 올해 1조원을 백화점 외형 확장에 투자하는 등 승부수를 던지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오는 27일 오픈하는 대전신세계 Art & Science와 강남점, 경기점 새 단장이 실적 상승을 이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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