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숲과 노을을 바라보며 우울한 마음 달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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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8-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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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 하나. 지친다는 표현조차 사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나날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출 줄 모른다. 정부는 격상했던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더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견딜 수 없다. 어디라도 훌쩍 떠나야 진정이 될 듯하다. 어디로 가야 이 마음이 안정될까. 신록이 선물하는 쾌청함, 해 질 녘 붉게 물든 노을이 안기는 따스함을 느끼러 가야겠다. 가만, 찌는 듯한 불볕더위는 어쩐다. 그래, 이 방법이 있었지. 호텔 안에서 숲과 노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고 떠날 채비를 마친다. 이번 주말엔 왠지 코로나 우울도, 불볕더위도 떨칠 수 있을 것만 같다. 
 

경주 토함산을 조망할 수 있는 코오롱호텔 전경. [사진=코오롱호텔 제공]

◆국내 명산 경관 만끽하기 

경주 코오롱호텔은 객실에서 토함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하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서머 피맥' 기획 상품을 이달 31일까지 판매한다. 생맥주 2캔과 마르게리타 또는 살라미 피자가 제공되니 객실 안에서 시원하게 토함산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경주 동대산 해발 500m에 자리한 마우나오션리조트에서도 산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 마침 '로맨틱 서머나잇' 상품도 출시했다. 이 상품에는 포도주 한 병이 제공된다. 

WE호텔 제주 하면 '숲'과 '물'을 빼놓을 수 없다. WE호텔 제주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은 바나듐, 셀레늄 등 각종 미네랄이 다량 함유된 천연 화산 암반수다. 호텔은 이 물을 활용한 다양한 수(水) 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속을 걸으며 치유의 시간을 갖는 것도 방법이다. 

오는 9월 1일부터는 '나만의 새집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미술 심리상담, 색채 심리상담, 산림교육 전문가 등 더 위(THE WE) 웰니스센터 전문 강사가 참여한다.

아이들은 숲에서 새소리와 함께 나만의 새집을 만들어 나무에 걸어보고, 제주의 식물과 곤충을 탐구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또 제주의 숲 이야기를 들으며 자연의 소중함과 공존에 대해 탐구할 수 있다.
 

산속에 둘러싸인 레스트리 리솜. [사진=기수정 기자]

◆숲이 선물하는 편안함 누리기 

국내 최대 금강송 군락지에 위치한 산림휴양시설 금강송 에코리움(​경북 울진)도 숲을 경험하기 좋은 장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1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불영사 계곡과 소나무 숲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맞을 수 있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올 연말까지 맑은 공기 속에서 명상과 독서를 통해 내면 치유에 집중할 수 있는 '북케이션' 패키지를 선보인다. 책 한 권을 무작위로 주고 요가, 트레킹(도보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와 건강한 식단까지 제공한다.

현장에서 금강소나무 추출물로 만든 디퓨저와 섬유 향수, 차량용 방향제 등 자체 제작 상품을 판매한다. 

충북 제천에도 150년 원시숲을 한눈에 담으며 여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 최근 개관한 충북 제천 포레스트 리솜의 호텔형 리조트 레스트리 리솜이다. 레스트리 리솜은 이달 19일까지 '홀리스틱 스테이' 상품을 판매한다. 북카페 2인 음료 이용권, 휴식에 도움을 줄 향기·차 꾸러미를 제공한다.

호텔 포코 성수는 호텔에서 여유로운 시간도 즐기고 도심 속 숲과 자연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오는 31일까지 '바캉또 인 포코' 상품을 판매한다. 서울숲 산책을 즐긴 후 객실에서 모히토 한 잔을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도심 속에서 숲을 만끽할 수 있는 호텔은 또 있다. 메이필드호텔 서울의 '웰니스 포레스트' 상품을 이용해 보자.

요가·명상 전문 강사들이 준비한 개인 맞춤형 헬스 프로그램을 객실에서 체험할 수 있고 호텔동 밖 산책로를 걸으며 신록이 주는 싱그러움을 만끽해도 좋다. 
 

소노벨 변산 '더 선셋' 전경. [사진=소노호텔앤리조트 제공]

◆일몰이 더 아름다워 

낮에는 숲을 실컷 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면 저녁 무렵에는 붉게 타오른 하늘을 눈과 마음에 담자.

소노호텔앤리조트는 소노벨 변산 웨스트타워 옥상에 카페 '더 선셋(The Sunset)'을 개장했다. 소노호텔앤리조트가 전국 17곳 사업장 옥상 공간에 브런치와 그릴&펍을 제공하는 카페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노벨 변산이 위치한 전북 부안은 채석강, 격포해수욕장 등 서해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지역의 대표 관광지다. 소노호텔앤리조트는 이곳 소노벨 변산의 지리적·공간적 장점을 살려 카페를 조성하게 됐다.

'더 선셋'에는 4인 이상 가족이나 연인이 오붓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오션뷰 프라이빗 존'을 비롯해 2~3인 소규모 인원이 이용하기 좋은 '캐주얼 존', 피크닉 콘셉트의 '패밀리 피크닉 존',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오션&선셋 포토존'이 다양하게 구성됐다. 

바다와 석양이 선사하는 광경만큼 더 선셋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도 낮과 밤에 따라 달라진다.

주간에는 커피와 함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와 샐러드, 타파스, 크로플 등을 판매한다. 

야간 메뉴는 맥주와 칵테일 등 주류를 비롯해 바비큐, 치킨, 소시지, 나초 등 안주류를 마련한다.

특히 해 질 녘 풍경에 착안해 만든 ​'테킬라 선셋', 감귤향 혼성주에 와인과 탄산수를 일정 비율로 섞은 칵테일 '아페롤 스프리츠'는 노을을 바라보며 마시기 좋다.

더 선셋은 매년 4~5월 개장해 9~10월까지 영업하고, 겨울철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운영 시간은 주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야간은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다. 
 

제주 복합리조트 드림타워 8층에 자리한 야외 풀데크. [사진=제주 드림타워 제공 ]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8층에 자리한 그랜드하얏트 제주 '야외 풀데크'에서도 붉게 물든 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최대 규모(​4290㎡)를 자랑하는 야외 풀데크는 62m 상공에서 도심과 바다, 공항까지도 시원하게 조망하기 좋은 공간이다. 이곳에는 인피니티 풀과 키즈 전용 풀, 자쿠지, 카바나 등이 두루 마련됐다. 

야외 풀데크는 8층 입구뿐 아니라 6층 실내수영장을 통해 이어지는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랜드하얏트 제주 38층에 있는 '포차'. [사진=제주 드림타워 제공]

붉은 노을로 물든 하늘을 바라보며 즐기는 해산물 안주와 가벼운 술 한 잔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포차'도 있다. 그랜드하얏트 제주 38층에 자리한다. 포차는 한국의 길거리 포장마차를 주제로 색다른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개방형 주방이라 음식을 조리하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다.

김치전과 돼지고기녹두전, 해물우동(가락국수), 맑은 조개 홍합탕, 돌문어 숙회 등을 판매하고, 한치 초당옥수수전, 한지튀김과 고추장 알리올리, 돌문어볶음, 조개찜, 보말막국수로, 현지 재료를 활용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제주 고기국수, 제주 유기농 된장으로 맛을 낸 가지꼬치, 제주산 돼지고기꼬치 등 제주의 맛도 놓치지 않았다. 제주 생막걸리뿐 아니라 수박을 넣은 포차 펀치, 멜론바 칵테일, 블루베리 또는 파인애플을 갈아 넣은 과일 막걸리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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