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새로 생긴 '도담공원'에 화장실이 없다구요?"...이용시민들 불편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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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김규남 기자
입력 2021-08-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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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시 소공원 조성 주먹구구로 이뤄져...행정난맥상 지적

경산시가 새로 조성한 '도담공원' 모습[사진=김규남기자]

전국이 무더위와 코로나19로 지쳐가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제일 더운 곳으로 알려진 경북 경산시는 지친 시민들에게 여가와 휴식을 위해 여건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경산시는 유휴지나 자투리땅을 활용해 소공원을 조성해 생활속 시민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경산시가 지난 달 조성한 경산역 철로변의 소공원인 ‘도담공원’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가 된 ‘도담공원’은 경산시 서부1동 주민센터 인근에 조성된 근린생활 소공원이다. 공원 신규 조성의 목적은 인근 주민들 및 경산시민의 생활편의를 위해서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마련된 ‘도담공원’에는 공용화장실이 없다. 따라서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생리현상을 해소할 장소가 없어 곤란을 겪고 있다.

심지어 생리현상을 참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인근에 소재하고 있는 ‘불교대학’ 담벼락에 노상 방뇨를 하기도 해 불교대학측 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행인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경산시의원인 엄정애 의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원 조성의 주체인 경산시 도시과를 찾아 화장실 설치 현황에 대해 질문했다. 
 

화장실이 갖춰지지 않아 반쪽짜리 소공원으로 전락한 '도담공원'[사진=김규남기자]

경산시 도시과에서 돌아온 대답은 엉뚱했다. ‘도담공원’을 조성한 현장에는 기반시설, 즉 상하수도시설이 없다는 것. 애초부터 기반시설이 없는 곳에 공원을 조성하다보니 화장실 등 상하수도를 이용해야하는 시설을 만들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장동훈 경산시 도시과장은 “도담공원은 어린이공원으로 화장실 설치 계획이 없었다”며 “기반시설이 없어 화장실 설치에 어려움이 있으나 관련 부서와 협의해 전향적인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엄 의원은 "시민들을 위한 근린 공원은 공공생활 편의시설로 대중이 이용하기 편리해야 한다. 손씻고 생리현상을 해소하는 것은 기본이며 이를 고려하지 않고 공원을 조성했다는 것은 경산시의 행정의 난맥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애초에 관계부서가 모여 충분한 협의를 거쳤더라면 이런 결과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경산시가 선진 자치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같은 문제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고 따끔히 충고했다. 

또한 경산시가 도담공원은 어린이공원으로 화장실 설치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으나 실제 ‘도담공원을 확인해 본 결과 성인들이 이용하는 체육시설 등이 설치돼 있어 어린이 전용공원이 아닌 ’복합공원‘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도담공원에 대한 시민 편의시설을 시급히 확충, 보완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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