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지국 늘리면 온실가스도 증가…이통3사, 배출량 감축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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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8-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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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G 네트워크 전기 사용량↑…커버리지 확대 영향

이통3사 온실가스 배출량과 감축 노력. [사진=김효곤 기자]

5G 망의 구축 확대로 온실가스 배출이 늘어나고 있는 이동통신 3사가 장비 효율화를 앞세워 배출량 감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4일 SKT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T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103만9979 이산화탄소환산톤(tCO2eq)으로, 전년 대비 약 3.4% 증가했다. KT는 122만1718tCO2eq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배출한 온실가스는 129만2756tCO2eq로 전년 대비 17.6% 증가했다.

이 중 대다수는 온실가스 간접배출(Scope 2) 증가다. 직접배출(Scope 1)은 연료 연소를 통한 에너지 사용으로, 사업장에서 직접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뜻한다. 간접배출은 전기, 열, 스팀 사용에 따른 온실가스다. 5G 장비 운용에 드는 막대한 전기 사용의 영향이다.

KT는 ESG 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는 전국적으로 5G 네트워크 장비가 대거 구축되면서 전기 사용량이 증가해 2019년 배출량보다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SKT의 간접배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3.5% 증가한 103만3846tCO2eq다. 같은 기간 KT는 전년보다 약 8.0% 증가한 118만5659tCO2eq, LG유플러스는 전년보다 17.8% 증가한 128만4497tCO2eq를 배출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해외에서도 이통사의 온실가스 배출은 사회적 이슈다. IT 전문 매체 라이트리딩은 중국의 5G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의 온실가스 배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면, 2035년에는 현재 프랑스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많은 3억1000만t을 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주요 통신사들은 속속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하고 있다. 미국의 버라이즌은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도이치텔레콤은 최근 2025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달성하고, 2040년까지는 탄소 발자국을 제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의 차이나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과 40만개 5G 기지국을 공동 구축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70억t을 감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이통사도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SKT는 지난 2월 한국전력공사와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인증 '녹색프리미엄' 계약을 체결해 RE100(2050년까지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을 이행하고 있다. 3G와 LTE 장비 통합·업그레이드로 약 53%의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를 내는 '싱글랜 기술'로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저감에 따른 탄소배출권을 인정받기도 했다.

KT는 넷 제로 2050(이산화탄소의 실질적 배출량을 2050년까지 0으로 만드는 것)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저효율 네트워크 장비 교체, 운영 최적화 등으로 지난해 온실가스 4만t을 감축했고 올해는 5만t 감축을 목표로 한다.

LG유플러스는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에 7년 연속 선정됐다. 용산사옥, 마곡사옥, 평촌메가센터 등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산간,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태양광 LTE 기지국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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