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경화, 대선캠프 안 가고 이화여대 석좌교수 임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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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8-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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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 석좌교수운영위원회, 이주 중 심사 진행

  • 운영회 심사 통과시 내달 1일 자로 임용 전망

  • 강 전 장관, 2월 퇴임 후 뚜렷한 행보 안 보여

  • 5월 민주평통 주최 '여성평화회의'서 첫 강연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지난 5월 27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스위스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1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여성평화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대선 캠프행 대신 학계를 선택했다.

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강 전 장관은 이번 주중 열리는 이화여대 석좌교수운영위원회 심사를 거쳐 올해 2학기부터 석좌교수로 임용될 전망이다.

이대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강 전 장관에 대한 임용 절차가) 논의되고 있다"며 "이번주 운영위원회를 거쳐 내주 임용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영위원회 위원들이 위원회에서 강 전 장관 이력서와 추천서 등을 심사해 최종 승인 여부를 판가름할 예정이다. 이후 결재 과정을 거쳐 임용이 확정되면 발령 일자는 내달 1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개정된 이대 석좌교수 규정에 따르면 강 전 장관은 초빙석좌교수 또는 명예석좌교수 직함을 달고 임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대는 본교 교수·교원이 아닌 외부 인사에 대해서는 두 가지 직함으로 초빙하고 있다.

강 전 장관이 가르칠 과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강 전 장관이 유엔(국제연합) 등 국제기구와 외교부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살려 관련 과목을 가르칠 가능성이 점쳐진다.

석좌교수는 강의를 필수로 맡지는 않아도 되는 만큼 강 전 장관이 연구만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대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인권 전문가로 알려진 강 전 장관은 지난 2017년 6월 문재인 정부 첫 외교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이후 지난 2월 8일 정의용 현 장관에게 자리를 이임할 때까지 약 3년 8개월의 임기 동안 뛰어난 영어실력과 진중한 언변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강 전 장관 임명 당시 외교가에서는 한국 최초 여성 외교부 장관이라는 점과 외무고시 출신이 아닌 점 등을 이유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특히 그가 과거 외교통상부 시절 국제기구담당심의관과 국제기구정책관, 범세계문제 담당대사 등을 지내며 훌륭한 능력과 인품으로 좋은 평판을 얻었던 사실이 재차 회자됐다.

강 전 장관은 퇴임까지도 직원들에게 사랑받는 장관으로 유명했다.

퇴임 직후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았던 강 전 장관은 지난 5월 27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주최로 열린 '2021 여성평화회의'에서 퇴임 이후 첫 강연에 나서 주목받았다.

강 전 장관은 당시 '평화를 위한 여성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고 "여성의 완전한 참여가 이뤄질 때 더 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할 수 있다"며 "여성의 목소리는 협상 테이블에서 전쟁 당사자들뿐 아니라 일반 민간인들의 이익 보호를 추구할 가능성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강 전 장관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로 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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