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700조원 증발 후…시장 달래기에 나선 중국

최예지 기자입력 : 2021-07-29 15:05
中 증감회, 긴급회의 소집...진정 당부 중국 언론도 시장 달래기 총력전 투자자 불안 완화...美·中증시 반등

[사진=바이두]

중국 공산당 규제 리스크로 중국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당국이 자본시장 발전 등 자국의 개혁·개방 정책 기조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서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이에 규제 외연이 확대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감은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中 증감회, 긴급회의 소집..."요동에 흔들리지 말고 진정" 당부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가 28일 밤 사교육 산업 규제에 대한 시장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주요 투자은행의 간부들을 긴급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팡싱하이(方星海) 증감회 부총재는 이날 주재한 온라인 회의에서 "사교육에 대한 규제는 그 영향이 교육산업에만 국한될 것"이라면서 시장 요동에 흔들리지 말고 진정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아담 몬타나로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펀드 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중국 국가 발전을 우선으로 하는 공산당 정책 기조와 일치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나 사업을 일방적으로 파괴할 의도가 없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그는 "사교육 기업에 대한 규제가 독특한 경우였고, 수익성 있는 기업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는 확신을 시장에 줄 수 있다면 자신감은 서서히 되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 공산당의 규제 칼날이 어디로 향할지 모른다는 공포심이 투자자를 덮치면서 중국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지난 주말인 24일 중국 정부가 내놓은 사교육 기업에 대한 초강력 규제 폭탄이 증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후에도 음원스트리밍·음식배달 플랫폼 등 자국 기업을 옥죄는 전방위적인 강공책을 연일 꺼내 들었다.
 
중국 언론도 시장 달래기 총력전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들도 시장 달래기에 총력전을 벌였다. 신화통신은 29일 '중국 자본시장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탄탄하다. 규제 정책은 중국 장기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중국 당국이 연일 내놓은 인터넷 플랫폼 경제, 사교육 등에 대한 관리·감독 정책은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교육은 교육의 불평등을 초래하고 자녀 교육비 부담을 늘린 양극화·저출산 문제의 원흉이라며 이번 정책은 민생의 커다란 골칫거리를 해결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해당 산업을 제약하고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전체) 경제·사회의 장기적인 발전에 이로운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개혁·개방이라는 큰 방침은 변하지 않을 것이고 사회주의 시장경제 발전 방향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경제일보도 이날 1면에 중국 정부의 규제는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단기적인 충격은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도 했다.

증권시보도 전날 '모든 사물을 넓은 시야로 바라봐야 한다(風物長宜放眼量)'라는 마오쩌둥의 시를 인용해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중국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며 시장에 대한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인민일보도 사설을 통해 "인터넷 기업은 기술혁신 발전과 실물경제에 기여 해야 한다"며 "독점이 아닌 기술혁신에 매진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 경제일보 29일 1면자[사진=중국경제일보 갈무리]

투자자 불안심리 완화...미국·중국 시장 반등 성공

당국의 시장 달래기 움직임은 일단은 투자자 불안 심리를 어느 정도 완화시키는 데 효과를 보였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의 기업 중 98개의 지수를 추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 중국지수는 28일(현지시간) 9% 급반등해,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던 중국증시 역시 29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오전장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1%대 상승세를 보였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 지수 역시 각각 2,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규제 리스크 공포감이 증시를 덮치며 지난 26∼28일 3거래일 간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5000억 달러(약 1717조원) 가까이 증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집계했다. 규제 외연이 확대될 것이라고 불안함을 느낀 투자자들, 특히 외국인들은 대거 중화권 증시에서 발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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