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헝다, 700억원 공사비 체불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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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7-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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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동성 위기설 확산…피치, 또 신용등급 강등

  • 한달새 주가 45% 폭락…더 떨어질 것 예상

  • UBS 주가목표치 하향조정 "6→3.5홍콩달러"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恒大)그룹(3333.HK)이 700억원이 넘는 공사비 체불로 피소됐다. 헝다의 유동성 위기를 둘러싼 시장 불안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며 국제신용평가사들은 줄줄이 헝다 신용등급도 강등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거래소 상장사인 회북광업(淮北礦業, 600985, SH)은 28일 공시를 통해 헝다그룹이 4억 위안(약 708억원) 공사비를 체불한 데다가, 헝다그룹이 발행한 약속어음 일부는 이미 만기가 지급불능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북광업은 수차례 헝다 측에 밀린 공사비를 지불할 것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으며, 이에 따라 26일 안후이성 류안시 중급 인민법원에 헝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체불된 공사비와 위약금을 포함해 모두 4억130만 위안을 배상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헝다는 일각서 떠도는 상업용 어음 지불 연체와 관련해 이 문제를 고도로 중시하며 지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지만, 유동성 위기는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같은날 헝다가 최근 시장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분양주택을 판매해 불공정 거래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소식이 나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중국 펑파이신문 보도하기도 했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헝다가 저가로 집을 팔아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헝다를 둘러싼 유동성 위기설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국제신용평가사는 줄줄이 헝다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나섰다.

피치는 28일 헝다 신용등급을 'CCC+'로 강등했다. 앞서 22일 헝다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강등한지 일주일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26일 헝다의 신용평가 등급을 'B+'에서 'B-'로,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췄다.

시장 불안감 속 헝다 주가도 폭락하고 있다. 헝다그룹 주가는 최근 한달새 반토막이 나서 현재 5홍콩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주가가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UBS는 27일 헝다그룹 주가 목표치를 6홍콩달러에서 3.5홍콩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을 '매도'로 유지했다. UBS는 회사 유동성과 수익성 악화 영향이 아직 주가에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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