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창립 75주년...구자열 회장 무역업계 '디지털 전환' 지원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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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7-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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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5주년을 맞이한 한국무역협회가 현장 중심의 코로나19 대응과 무역업계 디지털 전환 지원을 선언했다. 16년 만에 기업총수로 무역협회 수장에 오른 구자열 회장은 중소 수출기업 지원에 방점을 찍고 협회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29일 온라인으로 치러진 창립 75주년 기념식에서 코로나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무역업계 지원을 위해 현장 중심의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구 회장은 “취임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대전, 광주, 부산을 방문했고, 특히 수출물류의 중심인 부산은 두 번 방문했다”며 “해상운임 급등으로 무역업계의 애로가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역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지역 방문은 하반기에도 계속할 것”이라고 하면서 특히 지방 중소무역업계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면서 원부자재 구입비 등 수출 부대비용이 급등함에 따라 무역진흥자금의 융자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금리를 최대 0.75%포인트까지 인하하도록 했다”며 “협회는 앞으로도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 취임 이후 협회는 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 합동 원팀(One team) 기능도 강화했다. 삼성동 무역센터에 설치된 ‘기업인 출입국 종합지원센터’와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는 정부 파견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무역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외출장 기업인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은 원팀의 주요 성과 중 하나다.

구 회장은 “무역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리딩 기관으로 변모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4대 분야, 10대 중점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무역협회는 이를 위해 회원 서비스를 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식iN 형태의 온라인 무역상담 사이트를 새롭게 열고 메타버스를 활용해 무역센터 맵을 구축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무역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무역센터를 스타트업의 혁신기술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로 운영하고 기업들이 신규 서비스와 제품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협회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 애로를 집중적으로 해결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기업들의 해외마케팅을 더욱 내실 있게 지원하기 위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어-셀러 매칭시스템 등을 도입한다.

구 회장은 “무역협회가 무역업계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조타수가 되어야 우리 무역도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 협회도 하반기 중 디지털혁신 전담부서 신설을 포함한 조직 개편을 통해 회원사 니즈에 맞는 다양한 지원 사업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사진=무역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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