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마그나, 합작법인 지분 정리 매듭…전장 사업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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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7-2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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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비에르 페레즈 마그나 부사장 COO 내정

LG전자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의 합작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관련한 주식매매 절차가 마무리됐다. 지난 1일 출범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관련한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LG전자의 전장사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전자는 마그나에 합작법인의 주식 49%를 매각했다고 28일 밝혔다. 거래 규모는 약 4억5300만달러(약 5213억원)다.

인천에 본사를 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LG전자가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을 물적분할한 자회사다. 이번 거래에 따라 이 회사에 대한 LG전자의 지분율은 100%에서 51%로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마그나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발표할 당시 이 회사의 지분을 51대49로 나눠갖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주식매매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LG전자와 마그나는 본격적으로 한 배에 올라타게 됐다.

우선 내달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주요 경영진을 선임할 예정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최고운영책임자(COO)에는 마그나의 아시아 지역 제품 생산과 품질 관리를 총괄했던 하비에르 페레즈 부사장이 내정됐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지난 1일 창립총회를 통해 LG전자 VS사업본부 출신 정원석 상무를 초대 대표이사에 선임한 바 있다.

LG전자는 합작법인 출범을 기점으로 인포테인먼트(VS사업본부), 차량용 조명(ZKW)으로 이어지는 전장사업 3개 축을 완성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부품 △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형태인 구동시스템 △차량 탑재형 충전기 등을 연구·개발하고 생산·판매한다. 내연 자동차의 엔진 역할을 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을 책임지는 것이다.

LG전자가 2018년 인수한 ZKW는 자동차의 ‘눈’에 해당하는 차량용 조명을 담당하고, LG전자는 VS사업본부를 통해 인포테인먼트를 맡는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지분매매 마무리에 따른 합작법인의 본격적인 출범은 LG전자 전장사업이 인포테인먼트, 차량용 조명, 전기차 파워트레인 등을 축으로 하는 삼각편대로 재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전장 사업을 점찍은 상황에서 LG전자의 이와 같은 광폭행보는 그룹 차원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LG그룹은 전자 외에도 에너지솔루션, 디스플레이, 이노텍 등 다수 계열사가 전기차·미래차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동차 전동화가 가속되고,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따라 자동차가 ‘제2의 집’으로 자리잡게 된다면 관련 시장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는 판단이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본사 전경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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