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전분기 대비 2%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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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기자
입력 2021-07-29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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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말 기준 82%로 3월 말보다 2%p 개선…폭염·태풍 피해 변수 될 듯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그동안 대형 손보사를 중심으로 개선되던 손해율이 최근 들어서는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형사도 안정화 국면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등 10개 손보사의 6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평균 82.4%로 전분기인 지난 3월 말(84.4%)보다 2% 포인트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88.8%)과 비교하면 6.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특히 최근에는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중소형사의 손해율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이 기간 MG손해보험의 손해율은 96.2%로 작년 동기(105.7%)보다 9.5% 포인트 감소하며 가장 큰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어 하나손해보험으로, 작년 93%에서 올해 84%로 9% 포인트 감소했고, 흥국화재(86%)와 한화손보(60.6%) 손해율이 작년 대비 각각 8.9% 포인트, 6.9% 포인트 하락했다.

손해율은 보험사로 들어온 보험료 중에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보험사가 100만원의 보험료를 받아 보험금 50만원을 지급했다고 가정하면, 손해율은 50%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이처럼 감소한 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운행량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교통량은 올해 2월과 3월 작년 동기 대비 10% 안팎으로 감소했다. 4월에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7.8% 줄었다.

여기에 중소형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도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MG손보가 지난 3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 인상한 데 이어 롯데손해보험도 4월 10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2.1% 올렸다. 악사손해보험 역시 지난 5월부터 영업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8.9% 인상했다.

업계는 다만 이 같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세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을 내비친다. 7~8월 35도를 넘는 폭염으로 사고 발생 위험이 커진 데다, 태풍 등 폭우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실제 여름철 기온이 30도를 넘을 경우 타이어펑크 등 자동차 관련 사고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분석 결과, 폭염 시 발생하는 타이어펑크사고는 기온이 30℃ 이상일 때가 그 이하일 때보다 66% 증가했고, 타이어 교체를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31%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운행량이 작년 대비 10%가량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빠르게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폭염과 폭우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올해 하반기 정비요금 수가 인상 이슈도 있는 만큼 섣부르게 자동차보험 흑자전환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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