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신설투자, 정관에 '중간배당' 담아..."확정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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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07-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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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최근 분기배당 공시...한 주에 2500원 지급 예정

  • SKT신설투자, 배당보다 투자에 방점...성장주 포지션 전망

SKT 본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SKT가 오는 11월 1일 SKT(존속회사)와 SKT신설투자(투자회사)로 인적분할을 단행하는 가운데 SKT신설투자가 배당 지급 방식을 ‘중간배당’ 방식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SKT신설투자 정관에 따르면, ‘중간배당’은 이사회 결의로 하고, 지급 금액 한도와 배당금 지급 시기 등은 상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다고 밝히고 있다.

국내 상장사의 배당 지급 방식은 기말배당, 중간배당, 분기배당 등으로 나뉜다. 중간배당은 반기(6월)에 한 차례 지급한 후 기말배당까지 총 연 2회를 지급한다. 통상 기말배당이 주를 이루지만, 주주가치 제고 의지가 강한 기업의 경우 중간배당 혹은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SKT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간배당 조항을 삭제하고 분기배당을 신설했다. 17년 만의 배당정책 변경으로 주가 예측 가능성과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실제 지난 23일에는 1주당 2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5월 윤풍영 SKT 코러레이트1센터장(CFO)는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신설법인의 배당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플러스알파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당장 SKT신설투자가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회사의 포인트는 말 그대로 ‘투자’”라며 “좋은 회사를 사서 키우거나 상장을 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몇 년간은 배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연구원은 “SKT신설투자는 성장주 포지션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주가치를 올리는 방법으로 중간배당보다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식이 오히려 기업 입장에서 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당 지급의 경우 주주명부 폐쇄 작업을 거쳐야 하고, 한번 배당 금액을 정하면 다음 배당 시 기존 배당 금액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자사주를 매입하는 방향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다. 통상적으로 자사주 매입은 시장에 유동되는 주식 수가 줄어드는 효과로 인해 주가가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난다. 주주에게는 호재로 인식되는 셈이다.

SKT 관계자는 SKT신설투자의 배당정책과 관련해 “정관에 배당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이라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SKT신설투자는 반도체·ICT 투자 영역에서 성장을 목표로 한다. 중간지주사인 SKT신설투자는 총 16개의 회사를 아래에 둔다.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등이다. SKT신설투자는 과감한 국내외 투자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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