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양궁' 비밀, 현대차그룹 핵심 기술 있었다

장문기 기자입력 : 2021-07-27 18:14
현대차그룹, 국가대표팀에 ‘고정밀 슈팅머신’ 등 5개 분야 지원
일본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문별 금메달 획득 소식이 잇달아 이어지면서 '세계 최강 실력’의 비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중심으로 한 전폭적인 지원을 그 배경으로 본다. 특히 글로벌 '톱5' 완성차업체의 첨단 기술이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양궁 국가대표팀은 △고정밀 슈팅머신 △점수 자동 기록 장치 △비전 기반 심박수 탐지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AI) 코치 △선수 맞춤형 그립 등 5개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의 지원을 받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양궁 국가대표팀에 지원한 첨단 기술.[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앞서 대한양궁협회와 협의해 ‘고정밀 슈팅머신’을 제작해 국가대표팀에 제공했다. 양궁선수들은 이 기기를 활용해 신규 화살의 불량 여부를 테스트했다. 힘, 방향, 속도 등 조건이 같은 상황에서 테스트를 진행,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화살 분류가 가능했다.

국가대표 선수단은 고정밀 슈팅머신 성능에 만족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들이 고성능 기기를 활용해 화살을 선택한 만큼 자신의 장비에 대한 믿음이 형성,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밀 센서 기반의 전자 과녁을 적용해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저장하는 ‘점수 자동 기록 장치’도 대표팀에 도움이 됐다. 화살이 과녁에 꽂힌 뒤 망원경으로 확인하지 않더라도 모니터 화면을 통해 실시간으로 점수와 탄착 위치까지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점수와 탄착 위치 데이터는 훈련 데이터센터에 자동으로 저장, 빅데이터로도 활용됐다.
 

현대차그룹이 양궁 국가대표팀을 위해 지원한 점수 자동 기록 장치 개요.[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얼굴의 미세한 색상 변화를 감지해 맥파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심박수를 측정하는 장비는 선수들의 심리적 불안 요인을 제거하는 데 적극적으로 이용됐다. 현대차그룹은 별도의 안면인식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방송용 원거리 고배율 카메라를 적용하는 등을 통해 접촉 없이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정확하게 측정하고자 했다.

현대차그룹 AI 전문 조직 에어스(AIRS) 컴퍼니가 보유한 AI 딥러닝 비전 기술을 활용한 ‘딥러닝 비전 인공지능 코치’도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큰 역할을 했다. 양궁 선수단은 훈련 영상을 쉽고 편리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자동 편집해 주는 AI 코치를 활용해 평소 습관이나 취약점을 집중적으로 분석할 수 있었던 것이다.

AI 코치는 선수의 준비 동작 등 불필요한 부분을 제외한 채 셋업·릴리즈 시점과 과녁 영상 내 화살이 꽂히는 시점만 정확히 포착해 하나의 짧은 영상으로 자동 편집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현대차그룹이 양궁 국가대표팀을 위해 지원한 딥러닝 비전 기술 인공지능 코치 개요.[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선수 개개인을 위한 ‘맞춤형 그립’을 제작하는 데는 3D 스캐너·프린팅 기술이 적용됐다. 현대차그룹은 2016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에서 개최된 올림픽에도 맞춤형 그립을 제작해 양궁 선수단에 제공한 바 있다.

이와 같은 5개 분야 외에 실전과 같은 과학적 훈련도 자리 잡혔다. 이번에도 대한양궁협회는 선수촌에 '리얼 도쿄'라는 콘셉트에 맞게 유메노시마공원과 똑같은 모형 세트를 만들어 선수들이 특별 훈련을 치르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양궁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은 대한양궁협회의 회장인 정의선 회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실제 그는 ‘한국 양궁 활성화 방안’을 연구하도록 지시하고, 중장기적인 양궁 발전 계획을 시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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