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6·25전사자묘 참배…정전 68주년 맞아 내부결속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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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7-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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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상 김정관→리영길 교체 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로 기념하는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6·25 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극심한 경제난 속에서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계기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다. 6·25 전쟁에서 미국과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는 북한은 정전협정 체결일을 국가 명절인 '전승절'로 제정해 기념하고 있다.

2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국전쟁(6·25전쟁)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아 "전승세대의 숭고한 혁명정신과 영웅적 위훈은 후대들의 애국열, 투쟁열을 끊임없이 분발 승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6·25 전쟁 전사자 묘역인 '조국해방전쟁 참전열사묘'를 참배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열사묘 앞에 헌화하고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열백번 바뀐다 해도 전승 세대의 숭고한 혁명정신과 영웅적 위훈은 후대들의 애국열·투쟁열을 끊임없이 분발 승화시키며 혁명의 새 승리를 향한 우리 인민의 승리적 전진을 힘있게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배에는 박정천 군 총참모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 등 군 지휘관들이 함께했다.

또 리영길 전 사회안전상도 동행해 국방상이 김정관에서 리영길로 교체된 사실도 확인됐다. 리영길은 우리의 경찰청 격인 사회안전성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북한 신문들은 정전협정일을 맞아 주민들에게 내부결속을 요구했다. 북한은 올해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열사묘를 참배하고 2년 연속으로 전국노병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길어지는 대북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북경 봉쇄 등 내부 상황이 악화되면서 결속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지금 우리 혁명의 전진도상에는 최근 연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난관이 가로놓여 있다"며 "비록 총포 소리는 울리지 않아도 공화국의 존엄사수, 국익수호라는 의미에서는 결코 조국해방전쟁 시기나 다를 바 없는 날과 달이 이 땅 위에 흐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례없이 엄혹한 고난과 시련을 강행·돌파하며 당의 의도대로 새로운 5개년 계획의 목표들을 반드시 점령해야 하는 현시기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원료와 자재, 자금보다도 자기의 것에 대한 열렬한 사랑과 믿음, 조국의 부강발전을 위해 자신을 깡그리 다 바치는 불같은 헌신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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