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가 단순 생활가전을 넘어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와 공조 기술을 결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중국 업체들과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은 팬데믹 이후 건강·실내공기질 관리 수요가 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8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으며, 지난해에도 190억 달러 안팎으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북미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공기질 관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단순 공기청정기에서 공조·헬스케어 융합형 제품으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다만 저가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에 머무르는 중국 기업들과 달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기반 공기질 분석, 스마트홈 연동, 공조 시스템 통합 등 고부가가치 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를 스마트싱스 기반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진화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신 공기청정기는 실내 미세먼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이산화탄소 농도 등을 실시간 분석하고, AI 알고리즘을 통해 실내 활동 패턴과 연동해 자동 운전 모드를 조정한다. 특히 에어컨, 공기청정기, 가습기, 제습기 등 공조 가전을 통합 제어하는 '스마트 공조 플랫폼' 전략을 통해 공기질 관리 영역을 주거 전체로 확장하고 있다.
LG전자는 '토탈 에어 솔루션' 전략을 통해 공기청정기를 냉난방·환기·위생 관리까지 포괄하는 공조·헬스케어 가전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LG 씽큐 기반 AI 공기질 센싱 기술은 초미세먼지(PM1.0), 냄새 입자, 알레르기 유발 물질까지 분석해 맞춤형 운전 모드를 제공한다. 또한 공기청정기, 시스템에어컨, 공기순환기, 정수기 등과 연동해 실내 환경 전반을 관리하는 통합 공조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다.
양사는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을 넘어 데이터·서비스·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를 통해 수천만 대의 연결 기기에서 수집되는 공기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LG전자는 '업(UP)가전' 전략을 통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공기질 관리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이는 제품 판매 이후에도 서비스 기반 수익 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 시장이 단일 제품 경쟁에서 헬스케어·공조 플랫폼 경쟁으로 전환되면서 삼성·LG의 강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센서, 반도체, 소프트웨어, 글로벌 서비스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통합 역량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진입장벽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더 이상 단독 가전이 아니라 주거 환경 전반을 관리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삼성과 LG는 AI·공조·데이터 기반 생태계를 구축해 중국 업체들과의 단순 가격 경쟁을 벗어나 구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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