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넘어 이제는 치료제…미국ㆍ일본 등 제약사 경쟁 본격화

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입력 : 2021-07-26 15:49
코로나19 백신에 이어 글로벌 제약사 간의 치료제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백신 접종률이 예상보다 낮은 가운데 코로나19 치료제는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팬데믹을 종식시킬 수 있는 중요 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제약회사인 화이자와 머크(MSD)가 선두에 선 가운데, 일본 제약회사 시오노기가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오노기가 개발한 치료제는 1일 1회 복용하는 것이다. 임상시험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되는 약은 조기에 경구로 투여하여 체내의 바이러스양을 낮추는 효과를 노린다. 이를 통해 중증화를 억제하는 것은 물론 호흡기 증상이 개선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시오노기 제약 ]


치료 후보 물질은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효소의 작용을 방해한다. 지난 22일에 시작한 제1단계의 임상 시험에서는 일본 국내 20세 이상 55세 이하의 건강한 성인 75명을 대상으로 투여하여 안전성을 검증한다. 제2단계 이후의 임상 시험 및 승인 신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시오노기는 미국 바이오스타트업인 바이오에이지와 함께 면역력을 높여 신종 코로나 환자의 중증화를 방지하는 다른 치료 후보 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에이지는 해당 치료 후보 물질에 대한 임상 시험을 미국과 브라질에서 진행하고 있다. 결과가 좋을 경우 일본에서의 임상 시험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약사들은 기존 바이러스 치료제처럼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약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테시로기 이사오 시오노기 제약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개발 목표로 하는 것은 타미플루와 같은 안전한 알약이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시오노기 외에도 코로나19를 치료제 후기 임상시험을 시작한 제약 회사로는 화이자나 MSD가 있다. 이들은 시오노기 제약보다는 몇 개월 개발이 앞서 있으며, 특히 화이자의 경우 하루 2회 복용하는 코로나19 치료 알약을 연내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MSD 역시 바이오벤처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코로나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의 임상시험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미 몰누피라비르와 관련해 12억 달러(약 1조 3800억 원) 규모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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