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어이없는 고평가…'매도'하라" [BN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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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기자
입력 2021-07-26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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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카카오뱅크의 상장 전 장외가격은 "어이없는 수준"이라며 보유 주식을 팔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을 제시했다. 이 목표주가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 3만9000원보다 1만5000원(-38%)이나 낮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기존은행과 마찬가지로 이익의 대부분은 이자이익에서 창출되고 플랫폼을 활용한 비이자이익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공격적인 성공 가정을 감안해도 상장은행 규모 수준의 비이자이익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장외시장 일평균 체결건수와 수량은 각각 25건, 776주에 불과하다"며 "현재 장외가에 따른 시가총액 34조원은 어이없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장외가는 물론 카카오뱅크 기업가치를 계산하면서 선정한 비교기업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가치를 산정하면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로켓 컴퍼니(Rocket Companies), 브라질 금융기술 회사 패그세구로(Pagseguro Digital), 러시아 디지털 은행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 Group), 스웨덴 디지털 금융 플랫폼 업체 노르드넷(Nordnet AB·은행) 등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4개 비교기업 202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평균은 30.7%로 매우 높기 때문에 평균PBR(주가순자산비율)도 7.3배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며 "카카오뱅크의 ROE는 4.1%이며 향후에도 10%를 큰 폭 상회하는 ROE 실현은 어렵다는 점에서 높은 PBR 부여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공모가 확정으로 예상되는 상장 시가총액도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카카오뱅크의 상장주식수는 4억7500만주, 시가총액 18조원으로 PBR는 3.3배"라며 "상장은행 PBR의 심각한 저평가상태를 감안해도, 금융권 내에서 20%를 상회하는 ROE 대비 PBR 1.0배 이상이 없다는 점에서 카카오뱅크 프리미엄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의 프리미엄이 정당하려면 비이자수익 확대가 필수적이지만 그마저도 쉽지는 않아 보인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비슷한 시총을 가진 신한지주의 올해 예상되는 비이자이익 규모가 3조4000억원에 달하지만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이익은 3년 뒤 예상치가 827억원에 불과하다"며 "과도하게 선반영된 현재의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투자자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할 때 주가하락 폭은 클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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