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화석연료 투자 더 늘렸다...코로나로 후퇴하는 에너지 정책

임애신 기자입력 : 2021-07-25 13:5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에너지 정책이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에너지보다 화석연료 분야에 더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각국의 에너지 정책을 추적·감시하는 기구인 에너지폴리시트래커에 따르면, G20 회원국들은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1월부터 이달 21일까지 화석연료산업에 최소 2964억달러(약 341조3000억원)를 신규 또는 개정된 정책으로 지원했다.

이에 반해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는 2272억달러(약 261조6000억원)를 추가 지원하는 데 그쳤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무조건적인 화석연료 산업에는 253개 정책을 통해 2474억달러(약 284조8000억원), 조건적인 화석연료 산업에는 67개 정책으로 490억달러(약 56조4000억원)를 각각 지원했다.

반면, 무조건적인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는 174개 정책을 통해 538억달러(약 61조9000억원), 조건적인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는 168개 정책으로 1734억달러(약 199조6000억원)가 투자됐다.

그 외 에너지 산업에는 126개 정책으로 1341억달러(약 154조4000억원)를 지원했다.

에너지 종류별로 보면 석유·가스에 최소 2181억달러(약 251조1000억원)가, 석탄에 465억달러(약 53조5000억원)가 각각 투입됐다.

수소 기반 화석연료에는 최소 111억달러(약 12조7000억원), 복합 화석연료에는 195억달러(약 22조4000억원)가 각각 지원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로 비교 기준을 바꿔도 마찬가지다. OECD의 화석연료에 대한 지원 규모는 2595억달러(약 298조8000억원)로, 친환경 에너지 지원액 2003억달러(약 230조6000억원)보다 많았다.

G20에는 인도와 중국이 포함된 반면 OECD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전체 지원 규모는 G20 국가들을 기준으로 했을 때가 더 크다.

한국은 화석연료에 약 50억달러(약 5조7000억원)를 투자한 반면, 친환경 에너지 지원은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화석연료 4분의1 규모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석유·가스에는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 석탄에는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각각 투자했다. 화석연료 지원 정책에는 항공사(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및 두산중공업에 대한 긴급구제 등이 포함됐다.

에너지폴리시트래커는 "이번 통계가 코로나19 이전부터 있던 기존 에너지 정책은 포함하지 않는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펼치는 재정 정책이 에너지 분야에 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것까지는 반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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