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는 세월호 사진 넣지..." 러 출신 일리야, MBC에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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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7-2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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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리야 벨랴코프 트위터 캡처]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생중계 중 부적절한 사진과 문구를 사용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출신 방송인 일리야 벨랴코프가 분노를 표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바 있는 일리야는 지난 24일 본인 SNS를 통해 MBC 중계 화면을 공유하며 “이 자막을 만들면서 ‘오, 괜찮은데’라고 생각한 담당자, 대한민국 선수들이 입장했을 때 세월호 사진 넣지 왜 안 넣었어”라고 비꼬았다.

또한 “미국은 9·11테러 사진도 넣고, 도대체 얼마나 무식하고 무지해야 폭발한 핵발전소 사진을 넣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MBC는 지난 23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개회식 중계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을 소개하는 자료에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진을 사용했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는 1986년 구소련 시절 폭발 사고가 발생해 비극을 겪은 곳이다.

이날 방송에서 MBC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엘살바도르 선수단 소개에는 비트코인, 노르웨이 소개에는 연어, 이탈리아 소개에는 피자 사진을 사용했다. 아이티 선수단 소개에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이라는 자막과 시위 사진을 사용하면서 지적을 받았다.

해당 논란에 대해 MBC 측은 입장문을 내고 “23일 밤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방송하면서 국가 소개 영상과 자막에 일부 부적절한 사진과 표현을 사용했다. 해당 국가 국민과 시청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개회식에 국가별로 입장하는 선수단을 짧은 시간에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로 준비했다. 당사국에 대한 배려와 고민이 크게 부족했고, 검수 과정도 부실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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