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2일(이하 현지시간) 기술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25.35포인트(0.07%) 상승한 34,823.3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8.79포인트(0.20%) 오른 4,367.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2.64포인트(0.36%) 상승한 14,684.60을 기록했다. 

이날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술주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경제재개 관련 주식들은 코로나19 변이 확산 우려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장 후반부에는 트위터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기반으로 강세를 보인 반면, 인텔은 부진한 실적 전망에 하락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시장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경제회복 둔화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를 다소 진정시켰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기존주택 판매는 5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6월 기존주택 판매(계절조정치)는 1.4% 증가한 연율 586만채를 기록했다. 기존주택 중간 판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23.4% 오른 36만3300달러를 나타내며 주택시장의 강세를 반영했다. 

반면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둔화하고 있는 신호들도 잡혔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증가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지난 17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만1000명 증가한 41만9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5만명을 크게 웃돈 것이다. 고용시장의 부진은 경기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6월 전미 활동 지수는 0.09로 집계되면서 전달의 0.26보다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 0.3도 밑돌았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7% 상승한 115.1을 기록했지만, 전월 상승률 1.2%보다 둔화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0.8% 상승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처럼 경제 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오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소폭 떨어지면서 1.26%대로 돌아갔다. 

그러나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론은 여전히 팽배하다. 크로스마크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빅토리아 페르난데즈 수석시장전략가는 블룸버그에 "하반기 주식시장에는 변동성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시장에는 여전히 많은 유동성이 있으며, 기업들도 엄청난 양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금리 역시 최저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 철도업체인 유니언퍼시픽이 전문가들의 실적 개선 전망에 상승했으며, AT&T 역시 시장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랐다. 그러나 아메리칸 에어라인,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등은 바이러스 확산의 지속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5만2032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5월 3일 이후 처음으로 5만명을 넘긴 것이다.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3426만명을 넘어섰으며, 사망자도 61만명에 달한다. 미국의 7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 수 역시 4만명을 넘어서면서 경제재개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는 2주 전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순항하고 있다. 리피니티브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지수 기업은 전체의 15%다. 이들 중 무려 88%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익을 발표했으며, 매출이 예상치를 웃돈 기업의 비중도 84%에 달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날 시장에서는 업종별로 기술주가 0.7% 오르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2포인트(1.23%) 떨어진 17.69를 나타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2일 유럽중앙은행(ECB)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장기간 유지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ECB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할 때까지 금리를 현상 유지하거나 오히려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는 있지만, 경기가 여전히 안정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ECB의 완화정책 유지 발표에 유럽 증시는 호조를 보였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60% 상승한 15,514.54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 역시 0.26% 상승한 6,481.59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80% 오른 4,059.05를 기록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종가 대비 0.43% 내린 6,968.30으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최근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로 올랐다. 

2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1달러(2.3%) 상승한 배럴당 71.9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 유가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산유국들의 감산 완화 조치 등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예상보다 수요 증가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공급 증가 변수가 겹친 탓이다. 그러나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나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가는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전날 미국의 원유 재고가 9주 만에 예상을 깨고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모두 줄어들면서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로 번지지는 않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