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기저효과’… 中상장사 70% 이상 상반기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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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7-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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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증시 1721개 상장사 상반기 실적 전망 공개

  • 1210개 기업 호실적 전망... 바이오·신에너지 업종 순익 급증

  • 하반기 코로나 기저효과 사라져 성장세 둔화 전망

중국증시. [사진=바이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올 상반기 70% 이상의 중국 상장사가 ‘호실적’을 예고했다.
신에너지·철강·바이오 업종 실적 상승세 뚜렷
중국 증권시보에 따르면 21까지 상하이·선전증시 4000여 곳 중 1721개 상장사가 올 상반기 예비 실적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실적 개선을 예상한 상장사는 1210곳으로, 무려 70.31%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순익이 갑절 이상으로 늘어난 곳은 799곳, 흑자 전환 회사가 243곳, 순익이 소폭 증가한 회사, 성장세를 유지한 회사가 각각 157곳, 11곳이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코로나19 상황이 크게 개선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에너지·철강·바이오 업종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기차·배터리 관련 기업들이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리튬 배터리 업체인 장터전기(江特電機·강특전기)의 상반기 순익은 1억7500만~1억8500만 위안(약 329억3000만원)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214.73~6575.57% 폭등한 수준이다.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활황을 맞으면서 생산과 판매가 대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고 장터전기는 설명했다.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수요 증가로 니켈·코발트·구리와 같은 배터리 금속 소재 관련 상장사의 호실적도 예상됐다. 성둔(盛屯)광업, 눠더구펀(諾德股份), 다오스(道氏)기술, 톈치구펀(天奇股份), 펑위안구펀(豐元股份)이 순익 상승세가 가파른 기업으로 꼽혔다.

중국 바이오 제약사들의 실적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핵산검사 진단 키트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실적 성장세를 보인 기업은 러징바이오(熱景生物)다. 올해 상반기 상장사 중 최고 순익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지난해 195만 위안이었던 순익이 13억8000만~16억 위안으로 폭증한다고 점쳐졌다. 무려 705~818배 늘어난 것이다. 러징바이오가 개발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주문량이 폭발하면서 순익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철강업계에서는 2분기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 바오강구펀(包鋼股份), 주강훙싱(酒鋼宏興), 충칭강(重慶鋼)의 순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 24, 21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생돈 가격 하락에 양돈업체는 줄줄이 적자 전환
반면 예비실적보고서를 발표한 상장사 중 452 곳은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이 중 112개 기업이 순익 감소를 예고했고, 91개 기업은 사상 첫 적자 전환을, 34개 기업은 순익 소폭 감소를 217개 기업은 적자 지속을 예상했다.

특히 양돈업계는 실적이 대폭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정훙커지(正虹科技)는 올 상반기 실적이 사상 첫 적자 전환할 것이라고 진단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50만4700위안의 순익을 거둔 데 반해 올해는 무려 9000만~1억 위안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료 원가 상승과 생돈 가격 폭락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피해가 컸다고 정훙커지는 설명했다.

이외 중국 대표 양돈업체인 신시왕(新喜望), 원스식품(温氏股份), 정방과기(正邦科技)가 각각 34억5000만 위안, 25억6000만 위안, 14억5000만 위안의 적자를 예상했다. 이는 모두 사상 첫 적자 기록이다.

한편 중국 중신증권은 중국 A주 상장사 대다수가 상반기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지만, 하반기에는 성장 둔화세를 예상했다. 중신증권은 "하반기에는 코로나19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미 정점을 찍었고, 탄소중립 등 정책적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 많아 실적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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