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국조선해양, 2분기 8973억원 영업손실···"하반기 수익성 개선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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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7-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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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이 올해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수주 호조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인상의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것이다. 다만 수주가 안정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897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929억원의 영업이익 대비 적자 전환됐다고 21일 밝혔다.

당기순손실도 7221억원으로 나타나 지난해 2분기 4억원 순이익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 3조9255억원 대비 올해 2분기 3조7973억원으로 3.27% 줄었다.

이는 올해 들어 수주량 증가 및 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강재가 인상 전망으로 인해 조선 부문에서 896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선반영한 탓이다.

또 해양 부문도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플랜트 부문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공정 지연의 영향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강재가 급등 전망에 따라 예측 가능한 손실액을 보수적으로 반영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 규모가 커졌다"며 "원자재가 인상이 선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140억 달러(162척·해양플랜트 2기 포함) 규모의 수주계약을 마쳤다. 또 이달 15일에 9억 달러 규모 계약을 추가해, 올해 목표치인 149억 달러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급격하게 치솟은 원자재 가격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지는 못했다.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항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t)당 226.46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 초 83.06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2.7배 이상 올랐다.

이에 후판 가격도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하반기 가격 협상에서 포스코는 후판 공급가를 톤당 115만원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후판 유통가격도 지난해 말 톤당 약 65만원에서 최근 130만원을 넘어섰다.

한국조선해양은 향후 강재의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안정을 되찾고, 올해 수주한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커지면서 실적 개선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해운 운임과 유가의 상승에 힘입어 선박, 해양플랜트 발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로 친환경·스마트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상반기에도 지난해 하반기 대비 후판가가 20% 이상 올랐는데, 하반기 후판가도 큰 폭으로 가격이 오를 것 같다"며 "하반기 후판 가격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에 2분기에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LNG선 시운전 모습.[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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