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최연소 임원, '막말 논란'에 결국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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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7-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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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지다, 바보냐, X신이냐" 블라인드 폭로

  • LG생활건강 측 회사 차원 조사 나서

LG생활건강이 '최연소 30대 여성 임원' 타이틀로 파격 인사의 주인공이었던 A 상무를 대기발령 조치했다. '막말 논란'이 거듭 불거지자 회사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20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데일리뷰티사업총괄을 맡은 1985년생 A 상무는 대기 발령 조치된 후 업무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세탁용품 등 홈케어사업을 총괄하던 김규완 상무가 A 상무 자리로 옮겼다.

LG광화문빌딩 전경. [사진=LG생활건강 제공]

이번 A 상무의 경질 배경에는 막말 논란이 있다. 지난달 말 직장인 익명앱 '블라인드'에서 임직원이 A 상무의 언행을 문제 삼는 글이 올라왔고 언론에 보도됐다. 해당 글에서는 A 상무가 "사람한테 대놓고 후지다, 바보냐, X신이냐, 모자라냐 각종 인신공격성 발언이 많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으러 간 직원에게도 "오래 걸리게 왜 보건소로 갔냐" 등의 발언도 했다는 글도 이어졌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원활한 조사를 위해 A 상무를 대기발령 조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사는 현재도 진행 중이며 공백이 생기면 업무에 차질이 있기 때문에 인력 재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A 상무는 2019년 말 단행된 LG생활건강 인사에서 만 34세 여성 임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캠퍼스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고 2007년 LG그룹으로 입사해 12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온더바디와 엘라스틴 매출을 2018년 대비 각각 22%, 15% 끌어올리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고, '히밀라야 핑크솔트 치약' 등 히트제품을 창출해 오랄케어 시장 1위 지위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당시 LG생활건강은 A 상무의 발탁 배경에 대해 '성과주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LG생활건강은 A상무가 진두지휘한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부문이 높은 매출 성장률을 거둔 것이 A 상무 발탁의 주요 원인이라고 꼽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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