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베트남, 투자 앱 신흥기업 속속 등장... 개인소액투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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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보리 타카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07-2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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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투자 애플리케이션 등장이 주식시장 활황을 지탱하고 있다.]


베트남 주식시장 활황 속에서 새롭게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개인투자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 등을 통해 손쉽게 온라인 투자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과 자산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개인투자가 급증한 데에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낮은 예금금리로 자금 투자처가 주식이나 부동산 등 비교적 리스크가 높은 시장으로 한정된 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며, 금융분야의 신흥기업의 디지털 기술 도입으로 투자 난이도를 낮춘 요인도 큰 것으로 보인다.

개인금융투자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고 있는 베트남 기업 '인피나(Infina)'는 최근, 일본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투자펀드로부터 200만달러(약 2억 2000만엔)의 자본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

인피나는 올 1월 개인금융투자 애플리케이션 운용을 개시했다. 영국의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과 비나캐피탈, 한국의 미래에셋캐피탈 등과 제휴를 통해, 이용자들이 앱을 통해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50만동(약 22달러)부터 투자' 슬로건을 내세워, 지금까지 투자에 관심이 전혀 없었던 개인고객들을 대거 확보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들의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인피나는 조달한 자금을 신규고객 확대와 투자대상 다양화 부문에 투입할 예정이다.

소액투자 자산관리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핀하이(Finhay)'도 지난해, 미국의 저축 애플리케이션 '에이콘(Acorns)'의 공동창업자인 제프리 크리텐던 등으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조달. 올 5월에는 말레이시아의 금융사 CIMB그룹과의 제휴를 통해 공동브랜드 카드를 발행하는 등 핀테크(IT를 활용한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급속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CIMB와의 제휴로 핀하이의 앱을 통해 직접 은행계좌를 개설하거나, 예금과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한다.

■ 진입장벽이 낮아진 점이 이점
인피나나 핀하이 등은 모두 소액투자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 '온라인으로 손쉽게 소액부터'라는 슬로건처럼 진입장벽이 낮아진 점이 신규 개인투자가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앱 개발이 개인투자가들을 소액투자로 이끄는 마중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제임스 브온 인피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영자지 베트남 인베스트먼트 리뷰(VIR)의 최근 취재에, "밀레니엄 세대(1980~1990년대 중반 전후 출생자)와 Z세대(90년대 중반 이후 출생자)가 개인투자의 새로운 계층을 형성하고 있다. 젊은 세대는 디지털 플랫폼을 선호하고 있으며 다루는데 익숙하다. 주식시장으로 많이 유입되고 있는 베트남의 개인투자는 지금, 커다란 전기를 맞고 있다"며 주식투자 분야의 큰 변화를 지적했다.

인피나와 핀하이 외에도 주식시장의 트랜드 파악 및 분석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스톡북(Stockbook)'과 '알고 플랫폼(Algo Platform)'과 같은 개인투자가를 위한 보조 애플리케이션도 최근 많은 이용자 확보에 성공하고 있다.

■ 베트남에 증가하고 있는 개인투자가
베트남 주식시장은 글로벌 금융완화가 시작된 지난해부터 우상향 상승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은 아직 충분하게 성숙되지 않아, 주요 거래주체는 기관투자가나 일부 부유층들로 한정되고 있다. 현지의 대형증권사들도 전화 등으로 주문을 받는 재래식 거래가 여전히 많다고 한다. 온라인 거래가 본격화되는 것은 이제부터다.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들은 이 부분에 착안,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투자 붐'을 타고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 증권보관기구(VSD)에 의하면 올해 1~5월에 신규로 개설된 증권계좌 수는 약 50만건. 누적 거래계좌 수는 지난해 말보다 약 20% 증가했다. 베트남의 개인투자가 수는 전 인구의 약 3.2%에 해당하는 약 314만명. 보급률은 여전히 낮으나, 이웃나라 인도네시아(약 1%)에 비하면 3배 수준이며, 특히 밀레니엄 세대의 개인투자가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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