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대사, 건강검진차 귀국…업무 공백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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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1-07-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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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넘게 검진 못받아, 격리만 5주

  • 한 달 넘게 대면 외교활동 어려워

  • 中대사 발언에는 "양국 관계 영향"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 [사진=베이징 특파원단]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일시 귀국한다.

장기간 건강 상태를 확인하지 못한 데 따른 결정이지만, 대중 외교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19일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장 대사는 이번주 베이징에서 직항편으로 귀국했다가 3주 뒤 복귀할 예정이다.

귀국 사유는 건강검진이다. 장 대사는 지난 2019년 3월 부임한 뒤 2년 반 가까이 건강검진을 받지 못했다. 올해 68세로 고령인 만큼 필요한 조치로 보인다.

격리 기간이 문제다. 귀국 후 2주 격리, 건강검진 등 일정 소화, 중국 복귀 시 3주 격리 등 6주 넘게 대면 업무를 볼 수 없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대사가 만날 수 있는 인사와 대사관 내 다른 직원들이 접촉할 수 있는 선은 분명히 구분된다"며 "업무 공백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실제 장 대사는 최근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다양한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장 대사는 이날 베이징 특파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외교부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가 왕이 부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며 "주재원 가족 입국 초청장 등 교민 편의를 위해 특별히 부탁했다"고 말했다.

지난 14~17일 중국 동북 지역을 방문했을 때도 장칭웨이(張慶偉) 헤이룽장성 당서기와 징쥔하이(景俊海) 지린성 당서기 등 현지 수뇌부와 연쇄 회동하며 한·중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한편 대사관 측은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언론을 통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판한 데 대해 "외국 공관이 주재국 정치인의 발언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은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싱 대사는 같은 매체에 실린 '한중 관계는 한미 관계의 부속품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중국 레이더는 한국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사드가 양국 간 전략적 신뢰를 해쳤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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