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 독일·벨기에 120여명 사망

김성현 기자입력 : 2021-07-17 09:18
서유럽에 쏟아진 10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독일·벨기에에서 최소 1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 상당수 가옥이 붕괴 위험에 처했으며, 통신 두절로 인해 연락이 안 되거나 실종된 사람도 1300여명에 달한다. 사상자가 크게 늘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1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폭우에 따른 사망자는 최소 106명으로 늘었다.

라인란트팔츠주에서 63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43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벨기에 정부는 이날 오후까지 20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 수가 1300여명에 달한다고 밝히며, 생사 미확인은 통신 두절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라인란트팔츠주 전체 실종자를 100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독일대사관은 피해지역에 직원을 파견해 한국 교민 피해를 확인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피해지역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사람들에게 끔찍한 날들일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생명을 구하고, 위험을 예방하고 고난을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14∼15일 독일 서부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가 접한 지역 대부분에 폭우가 내렸다.

24시간 동안 이들 지역에서는 평소 한 달여 기간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100∼150㎜에 달하는 비가 쏟아졌다.

15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쾰른의 강수량은 154㎜로 7월 월평균(87㎜)의 두 배에 육박한다.

폭우로 인해 여러 강과 저수지가 범람하면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특히 통신 두절로 인해 현지 소방당국의 구조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강과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대피령에 따라 고지대로 이동했으며 독일에서만 최소 20만 가구의 전기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마을 슐츠에서는 주택 여러 채가 무너지고 수십 명이 실종된 상태다. 벨기에에서 피해가 가장 큰 리에주 등이 속한 남부 왈롱 지역에서는 4만1000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독일, 벨기에와 접한 네덜란드 남부 지역 림뷔르흐에서는 다수 주택이 강 범람으로 인해 피해를 봤고 네덜란드 남동부 도시 마스트리흐트에서는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독일 남부와 벨기에 등지에는 16일 밤까지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홍수 피해지역인 벨기에 리에주 인근 베르비에시의 침수된 거리에서 차들이 구겨진 채 뒤엉켜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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