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글로벌파운드리 인수 추진…TSMC‧삼성전자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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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1-07-1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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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1위 기업인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분야 1, 2위인 TSMC와 삼성전자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텔이 글로벌파운드리 인수를 추진하고 있으며 300억달러(약34조원)의 규모의 거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가 현실화할 경우 인텔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가 될 전망이다.

다만 글로벌파운드리 측이 공식적으로 부인했기 때문에 인수 대신 자체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로, 아랍에미리트(UAE)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소유한 기업이다. 미국에 분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과 독일, 싱가포르 등의 공장에서 AMD와 퀄컴, 브로드컴 등이 주문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앞서 인텔은 올해 3월 2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에 2개의 새로운 공장을 짓고, 파운드리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부족이 심화하면서 위탁생산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까지 파운드리 시장이 1000억달러(약11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텔은 미국 및 유럽 기반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공급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인텔 제공]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 다시 진출하면서 시장 판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올 1분기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점유율 55%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삼성전자(17%)다.

TSMC 역시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착공에 이어 일본에도 공장을 건설하며 후발주자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TSMC는 구마모토현에 16㎚(나노미터) 또는 28㎚ 공정의 대규모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웨이저자 TSMC CEO는 1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일본 첫 공장 건설에 대해 현재 검토단계에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메모리 제외)이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TSMC의 매출액도 20%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TSMC 로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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