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제재로 샤오미 '반사이익'...애플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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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7-1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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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쥔 CEO "샤오미, 애플 제쳤다" 자축

  • 샤오미, 2분기 시장점유율 17%...삼성 1위

  • 중저가폰 앞세워 해외 출하량 늘린 덕분

[사진=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 웨이보 갈무리]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01810.HK)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주춤한 사이 샤오미가 올해 2분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간 모습이다. 

16일 새벽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웨이보에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의 2분기 글로벌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을 공개하면서 "샤오미 휴대폰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7%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늘었다"고 밝혔다.

레이쥔 CEO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샤오미는 애플(14%)을 제치고 처음으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19%)가 부동의 1위를 지켰으며, 오포(OPPO)와 비보(Vivo)는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애플의 성장 폭이 1%에 그친 반면, 샤오미의 성장률은 83%에 달한다는 점이다. 미국의 제재 속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축소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데다, 중국 이외 해외 사업을 빠르게 키우면서 점유율이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샤오미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300%, 아프리카에서 150%, 서유럽에서 50% 이상 출하량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글로벌 반도체 대란 속에서 샤오미가 공급망을 예측·조정한 것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분석했다. 샤오미는 앞서 반도체 재고량이 견실한 수준에 있기 때문에 올해 스마트폰 출하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샤오미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14일 샤오미는 연간 1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할 수 있는 샤오미 스마트팩토리 2기를 착공한다며 오는 2023년 말부터는 스마트폰 생산 가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는 데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벤 스탠든 카날리스 리서치 매니저는 "올해 샤오미의 우선순위는 'Mi 11 울트라'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는 것"이라며 "모든 스마트폰 업체가 글로벌 공급 대란 속에서 부품 확보를 위해 열심히 싸우는 가운데, 샤오미는 이제 삼성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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