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항공사 중 하나인 델타항공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국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승객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승객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비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의 기단을 재정비하고, 대한항공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5일 마테오 X. 쿠시오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아주경제와 인터뷰를 통해 “한국은 매우 역동적인 시장으로 중국이나 일본과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시오 총괄은 아태지역 전략 및 시장 개발을 지휘하고 있으며, 태평양 지역에서 다년간에 걸쳐 풍부한 국제적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대한항공과의 파트너십과 태평양 횡단 노선망을 강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는 “한국은 지정학적으로도 아시아의 관문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대한항공,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한국을 아시아의 거점으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실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미국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는 서울이 꼽힌다. 여행 예약 플랫폼 에어비앤비에 따르면 미국 여행객이 2021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여행 기간을 설정해 찾아본 도시 중 큰 폭으로 검색량이 늘어난 도시 6곳 중 하나가 서울이었다.

이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앞두고 델타항공이 선제적으로 오는 11월 인천-포틀랜드 신규 노선 취항 등에 나서는 배경이기도 하다.

쿠시오 총괄은 “포틀랜드 직항의 프리미엄 서비스 등 미국 서부 지역 내 고객을 대상으로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포틀랜드는 미국 내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서부해안도시로 레저와 사업 목적의 한국인 방문객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델타항공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의 경우 이미 지역 내 항공 수요가 회복됐으며, 일부 국제선의 비율도 회복세를 보이는 상태다.

쿠시오 총괄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 변수가 많지만, 업계에서 예상하는 2023년보다 국제선 항공 수요가 좀 더 빨리 회복될 수 있다”며 “한국도 백신여권 등을 통해 국가 간 하늘길을 다시 열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수요 확대에 대비해 델타항공은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기단의 재편성도 준비하고 있다. 고객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쿠시오 총괄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의 구 기종을 신 기종으로 바꿔 나가고 있다”며 “2022년까지 100% 교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이 같은 변화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맞물려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봤다.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양국 간 항공 방문객 점유율이 50% 정도(2019년 기준)이지만, 향후 이보다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쿠시오 총괄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더욱 강력한 파트너가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며 “양사의 협력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한국지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테오 X. 쿠시오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진=델타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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