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는 없다”…‘이준석 효과’에 설 곳 없는 尹·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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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7-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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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지지율, 한국갤럽서 4년 9개월 만에 민주당 앞서

  • 제3지대 운신의 폭 좁아진 윤석열 안철수…입당·합당 압박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 경선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앞섰다. 지난 2016년 10월 둘째주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당 쇄신 및 이미지 개선 등 ‘이준석 효과’가 수치로서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조사, 9일 발표한 7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2%로 민주당(31%)을 앞섰다. 오차범위 내이긴 하나, 민주당에 1%포인트라도 앞선 것은 2016년 10월 둘째주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힘이 마지막으로 30%대를 기록했던 것은 같은달 첫째주 조사였다.

반면 ‘제3지대’, ‘중도’를 표방하고 있는 국민의당 지지율은 계속해서 하락 추세다. 국민의당은 지난 6월 3주차 5% 지지율을 기록한 뒤 3%로 하락, 7월 둘째주까지 3% 선에서 맴돌고 있다.

다른 정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비호감도도 떨어졌다. 한 때 10% 수준이었던 국민의힘 호감도는 같은 조사에서 38%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33% 정의당은 25% 국민의당은 19% 등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의 흐름도 비슷하다. YTN의뢰로 지난달 28~7월 2일 조사,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7.7%로 29.6%에 그친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7.1%에서 6.7%로 0.4%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내부는 고무된 모양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입당 문제로 ‘밀당’을 하고 있고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 합당 문제도 지지부진한 상황인데, 명실상부 제1야당 입지를 굳히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밖에서 중도와 탈진보 세력까지 규합하겠다는 윤 전 총장의 ‘빅 플레이트(큰 접시)’ 구상이나, 중도 확장을 위해 합당시 당명까지 바꿔야한다는 안 대표의 주장에 힘이 빠지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제3지대의 공간이 없다는 게 증명이 되는 셈”이라며 “중도층 역시 국민의힘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이) 제3지대에서 한다고 시원하게 말한 적도 없다. 이게 제3지대 아니면 (국민의힘 경선) 탑승”이라며 “상식선에서 당연히 탑승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경선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가졌다. 오는 12일부터 대선예비후보자 등록을 받는 등 본격적인 경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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