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맥그리거 vs 포이리에' UFC 264, 누가 출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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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7-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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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 착석한 코너 맥그리거[로이터=연합뉴스]


"왕이 돌아온다."

올해 격투기계 '빅매치(큰 경기)'인 UFC 264: 포이리에 vs 맥그리거 3 '트릴로지(3부작)'가 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선수는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와 더스틴 포이리에(미국)다. 이들의 경기에 3이라는 숫자와 함께 '3부작'이라는 단어가 붙었다.

1부는 지난 2014년이었다. 당시 나이와 성적이 비슷했던 두 선수는 운명이 엇갈렸다. 승자는 왕(맥그리거)이 됐고, 나머지 한 명은 패배자(포이리에)가 됐다. 2부는 올해 1월이었다.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 사이 패배자는 왕을 치밀하게 연구했다. 그리고는 케이지(경기장) 위에서 왕의 고개를 숙이게 했다. 오른손에 그간의 설움을 담았다. 그대로 왕의 턱을 돌렸다.

턱이 돌아간 왕은 늑대에서 순한 양으로 변했다. 그리고는 이내 순한 표정으로 패배를 받아들였다. 당시 해설자는 "왕의 눈을 멀게 했다"고 소리쳤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이사는 "UFC 264에서 두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펼치겠다"고 장담했다. 그렇게 반년(6개월)이 흘렀다.

이제 두 선수의 '3부작' 마지막 3부가 시작된다. 메인이벤트에 앞서 초기 예선 4경기, 예선 카드 4경기, 메인 카드 4경기가 진행된다.

'3부작'을 고조시킬 경기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마지막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 한 번 예상해 보자.

◆ 초기 예선 4경기

초기 예선 4경기로 UFC 264가 막을 연다. 초기 예선은 그야말로 많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부분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오전 7시부터 시작된다.

미들급에서는 후 야오종과 알렌 아메도프스키가 맞붙는다. 야오종은 깔끔한 군인 같은 외모가 특징이다. 26세에 191㎝로 장신이고, 타격 사정권은 182.9㎝다. 지금까지는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상대인 아메도프스키는 33세로 야오종에 비해 7살이 더 많다. 키도 야오종에 비해 13㎝ 적은 178㎝다. 반면, 타격 사정권은 188㎝로 야오종에 비해 5.1㎝ 긴 188㎝다.

두 번째 경기는 플라이급이다. 잘가스 자마굴로프와 제롬 리베라가 붙는다. 두 선수 모두 10승 이상을 거뒀지만, 5패를 보유하고 있다.

자마굴로프는 32세이고, 리베라는 26세다. 두 선수는 6살 차이가 난다. 키는 리베라가 178㎝로 자마굴로프(163㎝)에 비해 15㎝ 크다. 타격 사정권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리베라가 182.9㎝이고, 자마굴로프는 168.9㎝이다. 거의 14㎝ 차이가 나는 셈이다. 타격 사정권을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관심사다.

초기 예선 두 번째 미들급 경기에서는 오마리 아크메도프와 브래드 타바레스가 붙는다. 두 선수는 33세로 동갑이고, '베테랑'이라 불릴 만하다. 아크메도프는 21승 5패 1무효, 타바레스는 18승 7패로 다수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신장은 타바레스가 185㎝로 2㎝ 크다. 타격 사정권은 타바레스가 188㎝로 2.6㎝ 우위를 점한다.

마지막 네 번째 경기는 여자 플라이급 경기다. 제니퍼 마이아와 제시카 아이가 맞붙는다. 마이아는 18승 7패 1무, 아이는 15승 9패 1무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는 아이가 34세로 두 살 많다. 신장과 타격 사정권은 아이가 168㎝와 167.6㎝로 더 길다.
 

환하게 웃는 더스틴 포이리에[AP=연합뉴스]

◆ 예선 카드 4경기

초기 예선 4경기를 뒤로하고 예선 카드가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

첫 경기는 미들급 경기로 트레빈 자일스와 드리커스 두 플레시스가 맞붙는다. 자일스는 14승 2패, 플레시스는 15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는 자일스가 28세로 한 살 많지만, 키는 플레시스가 185㎝로 2㎝ 크다. 타격 사정권은 플레시스가 193㎝로 5㎝ 더 길다.

두 번째 경기는 페더급이다. 라이언 홀과 토푸리아가 붙는다. 라이언 홀은 8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눈여겨볼 선수는 바로 토푸리아다. 10전 전승 무패 행진 중이다. 홀의 나이는 36세, 토푸리아의 나이는 24세로 띠동갑이다. 신장은 홀이 178㎝로 토푸리아에 비해 8㎝ 크다. 타격 사정권 역시 홀이 179.1㎝로 우위를 점한다.

세 번째 경기는 웰터급이다. 니코 프라이스와 미셸 페레이라가 맞붙는다. 프라이스는 14승 4패 2무효, 페레이라는 25승 11패 2무효를 기록 중이다. 두 선수 모두 두 번의 무효를 경험했다. 키는 페레이라가 185㎝로 2㎝, 타격 사정권은 프라이스가 193㎝로 7.6㎝ 길다.

마지막 네 번째 경기에서는 카를로스 콘딧과 맥스 그리핀이 격돌한다. 콘딧은 37세 노장이다. 그는 32승 13패를 기록 중이다. 그리핀은 콘딧에 비해 두 살 어리다. 키는 콘딧이 188㎝로 8㎝ 크지만, 타격 사정권은 191.8㎝로 1.2㎝ 적다.


◆ 메인 카드 5경기

초기 예선과 예선 카드를 거치면 메인 카드로 이어진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11시에 시작된다.

메인 카드의 문을 여는 것은 션 오말리와 크리스 무티뉴다. 두 선수는 밴텀급에서 맞붙는다. 오말리는 노란색과 파란색 머리가 특징이다. 13승 1패를 기록 중이다. 무티뉴는 9승 4패다. 오말리는 26세에 180㎝, 무티뉴는 28세에 170㎝다. 타격 사정권은 오말리가 182.9㎝로 무티뉴에 비해 10.2㎝ 길다.

두 번째 경기는 이레네 알다나와 야나 쿠니츠카야의 밴텀급 경기다. 알다나는 12승 6패, 쿠니츠카야는 14승 5패 1무효를 기록 중이다. 나이는 알다나가 33세로 쿠니츠카야에 비해 2살 많다. 키는 175㎝로 168㎝인 쿠니츠카야에 비해 7㎝ 크다. 타격 사정권은 두 선수 모두 174㎝다. 누가 더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냐의 싸움이다.

세 번째 경기는 이날 전체 경기 중 유일한 헤비급이다. 묵직한 한 방이 '3부작'의 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헤비급에서는 타이 투이바사와 그렉 하디가 맞붙는다.

투이바사는 12승 3패, 하디는 7승 3패 1무효를 기록하고 있다. 투이바사는 28세, 하디는 32세다. 키는 하디가 196㎝로 8㎝ 더 크다. 타격 사정권도 하디가 204.5㎝로 투이바사(190.5㎝)를 압도한다.

네 번째 웰터급 경기에서는 길버트 번즈와 스티븐 톰프슨이 격돌한다. 이 경기는 '맥그리거 vs 포이리에' 경기와 공동 메인으로 잡혔다. 번즈는 19승 4패, 톰프슨은 16승 4패 1무의 기록을 갖고 있다.

키와 타격 사정권은 톰프슨이 183㎝와 190㎝로 압도한다. 경험과 체격의 싸움이다.
 

격돌하는 더스틴 포이리에와 코너 맥그리거, 두 선수를 말리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이사(중앙)[AP=연합뉴스]


이날 전체 경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3부작' 마지막 3부 맥그리거와 포이리에의 경기다.

1부는 6년 전인 2014년이다. 당시에는 맥그리거가 포이리에를 눕히며 왕좌에 앉았다. 그리고 6년을 왕처럼 칭송받으며 살아왔다.

그런 그가 일격을 당한 것은 2부(올해 1월)에서다. 당시 UFC 선수, 전문가, 도박사들은 모두 맥그리거의 승리를 점쳤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포이리에가 승리했다. '다이아몬드(포이리에 별명)'가 '왕'의 눈을 멀게 한 셈이다.

이제 두 선수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다. 포이리에는 27승 6패 1무효, 맥그리거는 22승 5패의 기록을 갖고 있다. 신장은 175cm로 같지만, 타격 사정권은 맥그리거가 188cm로 5.1cm 길다.

중계는 스포티비 유료채널에서 볼 수 있다. UFC는 이 경기를 소개하면서 "가장 티켓이 많이 팔린 경기"라는 말을 달았다. 그만큼 '빅매치'라는 뜻이다. 케이지 안에서 누가 서고, 누가 누워 있을지. 이번 주말 직접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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