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한국인도 자가격리 면제해 달라"...이탈리아 측 "행정부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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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1-07-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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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열리는 G20 국회의장 회의에 박 의장 공식 초청

이탈리아를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로마 시내 상원의장 관저에서 마리아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회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탈리아를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이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상·하원 의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한 한국인 입국자에게 자가격리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마리아 엘리자베스 알베르티 카셀라티 상원의장과 로베르토 피코 하원의장을 차례로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이탈리아의 '그린패스' 제도와 관련 "일부 아시아 국가가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빠진 것은 대단히 의아하다"라며 "이른 시일 내 한국을 그린패스 대상국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그린패스는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완료했거나 72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경우, 최대 10일간 의무격리 없이 입국과 여행을 허용하는 제도다. 현재 유럽연합(EU) 회원국과 함께 미국과 일본은 포함됐으나 한국은 제외된 상태다.

박 의장은 "대한민국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손꼽는 모범국이다. 특히 기업인들이 격리 때문에 투자나 비즈니스상의 이유로 왕래를 못하는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고 했다.

이에 카셀라티 상원의장은 "몰랐던 사실"이라며 "말씀하신 대로 자가격리 때문에 경제나 비즈니스에 지장을 초래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지만 행정부에 강력하게 말씀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피코 하원의장도 "한국이 (그린패스 적용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던 원인을 적극적으로 다시 한번 알아보겠다"고 했다.

박 의장은 또 "양국이 코로나19 문제를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탈리아·북한 의원친선협회를 언급하며 "북한과 연락이 될 수 있다면 남북 간 백신 협력을 논의할 수 있다는 말씀을 전해달라"고 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상·하원 의장은 오는 10월 로마에서 열리는 G20 국회의장 회의에 박 의장을 공식 초청했다. 박 의장은 국회 의사 일정에 지장이 없다는 전제하에 "참석을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이탈리아 의장들의 한국 방문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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