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물백신' 논란 지속…"中 백신 의존 5개국, 신규 감염률 상위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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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7-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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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률 상위 6개국 중 5개국 중국 백신 의존도 높아

  • UAE·세이셸·몽골·우루과이·칠레 등 개도국 주로 의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신규 감염률이 모두 높은 국가 대부분 중국산 백신에 의존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한 불신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중국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왼쪽이 시노팜, 오른쪽이 시노백. [사진=신화통신]


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전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과 신규 감염률을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에 의존하는 국가의 감염 사례가 최근 증가 추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CNBC는 "이번 분석 결과는 중국 코로나19 백신의 효능에 대한 조사가 더 정밀하게 이뤄지고, 전염성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 정보 부족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5일 기준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 수치를 이용해 자체 분석한 결과 세계에서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 중 최소 6개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이들 중 5개국의 중국 백신 의존율이 높다고 전했다.
 

5일(현지시간) 기준 인구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위 6개국. 자료 출처는 아워월드인데이터(Our World in Data). [사진=CNBC 누리집 갈무리]


CNBC는 전날 기준 인구 100만명당 주간 1000건 이상의 신규 확진자 수가 발생한 국가 36개를 꼽았다.

이 가운데 인구의 60% 이상이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마친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세이셸 △몽골 △우루과이 △칠레 △영국 등 6개국이고, 이 중 영국을 제외한 5개국 국민은 주로 중국에서 개발한 백신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허용하고 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받은 중국의 코로나19 백신은 `시노백`과 `시노팜`이다.

몽골 국영 통신사 몬차메(Montsame)는 지난 5월 몽골에서 중국 국영 제약회사인 시노팜 백신 230만 회분 접종이 진행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지난주 기준 몽골의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8만 회분, 화이자 백신 25만5000회분 접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칠레에서도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시노백 바이오테크의 `시노백` 백신 1680만 회분 접종이 진행, 화이자(390만 회분) 접종 규모를 크게 앞질렀다.

UAE와 세이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기 중국 백신에 의존했었고, 최근에는 각각 다른 백신을 확보해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우루과이에서는 화이자와 시노백 백신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코로나19 백신으로 꼽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위 6개국의 6일(현지시간) 기준 주간 신규 감염 사례 추이. [사진=CNBC 누리집 갈무리]


CNBC는 이번 분석 결과와 관련 시노백과 시노팜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CNBC는 "중국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한 논쟁이 이어짐에도 전문가들은 중국 백신 사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의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 사용을 승인한 많은 국가 및 지역은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된 백신을 얻기 위해 부유한 국가와 경쟁할 수 없는 개발도상국이 대부분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코스타리카 등 일부 국가는 여전히 백신 효능을 문제 삼아 중국 백신 공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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