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원자재값 상승에...중국 6월 제조업 경기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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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30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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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6월 제조업 PMI 50.9...전달보다 둔화

  • 원자재 가격 급등 부담·코로나19 재확산 여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데다,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전월치인 51.0은 소폭 밑돌았다. 

다만 50선을 웃돌며 16개월째 확장국면은 계속해서 이어갔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사태의 충격이 닥친 지난해 2월 사상 최저인 35.7까지 급락했다가, 한 달 만인 3월 52.0을 기록한 이후 16개월 연속 확장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하지만 3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중국 공식 제조업 PMI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로이터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광둥성 옌톈항의 부분 폐쇄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기업 규모별로 소기업의 경기 회복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달 대기업과 중견 기업의 제조업 PMI는 각각 51.7과 50.8로 기준선인 50 이상을 유지했지만 소기업 제조업 PMI는 49.1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일부 세부 항목은 전달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6월 신규 수출 주문 지수는 51.5로 전달의 48.3보다 0.2포인트 올랐고, 고용 인원 지수도 49.2로 전달의 48.9를 웃돌았다. 

다만 생산지수는 크게 떨어졌다. 6월 생산 지수는 51.9로, 50를 웃돌았으나 전월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제조업 생산이 확대되고 있지만 회복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 대란 여파로 자동차제조업 지수도 두 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원자재 가격 상승이 여전히 제조 기업의 경영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원자재 급등에 중국 정부가 비축 금속을 푸는 등 조치를 통해 시장에 개입, 가격 압박을 낮춰 원자재 관련 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다. 실제로 6월 주요 원자재 도입 가격 지수는 61.2로 전달의 72.8을 밑돌았고, 출고 가격 지수도 전달의 60.6보다 소폭 하락한 51.4를 기록했다. 
 
 

중국 공식 비제조업 PMI 추이. [자료=중국 국가통계국]

이날 발표된 6월 비제조업 PMI는 53.5로 전월(55.2) 대비 크게 하락했다. 비제조업 PMI는 지난 2월 29.6을 기록한 뒤 3월(52.3)부터 15개월 연속 경기확장 국면을 이어가며 제조업 경기와 유사한 추이를 보이고 있다. 비제조업 PMI는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분야의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다.

이로써 제조업과 비제조업 PMI를 취합한 6월 종합 PMI는 52.9를 나타냈다. 전달 수치를 1.3포인트 밑돈 것이다.

자오칭허(趙慶河)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 통계사는 "6월 중국 제조업 경기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면서 "하지만 중국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발생하자 서비스업 활동 지수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이에 비제조업 PMI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는 주로 대기업과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집계한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차이신 제조업 PMI는 1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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