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진 배당 매력 등으로 리츠(REITs)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물류 리츠'가 유망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로나19로 폭증한 배송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한 물류 분야는 앞으로도 몸집을 불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30일 증권가 전망을 종합하면 최근 주목받는 리츠 가운데서도 물류 리츠의 성장세를 눈여겨볼 만하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금리 상승기엔 물류센터에 집중된 투자 선호도가 유지될 것"이라며 "물류센터는 임대수익 성장성이 커진 데 따라 시장에 딜(Deal·거래)이 풍부한 편"이라고 했다.

그는 "반면 오피스나 주거 부동산은 자산가격 상승으로 기대 수익률이 낮아졌다"며 "재택근무 도입에 따른 임대수익 변동 가능성으로 거래도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물류센터 전문 리츠인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 1월 종가 기준으로 5370원에 불과했지만, 이달 현재 7630원으로, 6개월 새 42.1% 올랐다. 여주 점봉 물류센터를 편입할 예정인 '이지스밸류리츠'는 같은 기간 4800원에서 5690원으로 18.5% 상승했다.
 

[사진=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 ]

물류 리츠는 지난해에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국토교통부 리츠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리츠 유형은 '물류(20.19%)'다.

2019년 대비 2020년 배당수익률이 늘어난 자산 유형 가운데서도 물류의 오름폭(13.44%포인트)이 가장 컸다. 오피스(5.67%포인트), 복합형(0.26%포인트) 등이 뒤이었다.

물류 시장의 성장세는 이커머스 공룡들의 각축전으로도 미뤄 짐작할 만하다. 최근 공시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알린 이마트는 온라인 물류센터 확충에 1조원을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쿠팡도 뉴욕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1조원)를 물류센터 건립에 쓰겠다고 전한 바 있다.

앞서 쿠팡 물류센터 화재 발생으로 물류 리츠가 타격을 입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거졌지만, 이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이천 덕평 물류센터를 대체할 초대형 물류센터를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이며, 이는 단기적으로 물류센터의 임대료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질적 화재사고로 물류센터 보험료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물류센터의 공급과잉 리스크는 점차 완화될 것"이라며 "물류센터 인허가, 건설기준이 더 까다로워질 것이어서, 물류센터 전문 디벨로퍼 중심으로 진입장벽이 높아질 전망"이라고도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네티즌 의견 0
0 / 300

실시간 인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페이지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