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30일 뉴욕증시 상장..."대어급 IPO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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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6-2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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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디추싱, 4조5140억원 조달 예정...애초 예상치보다 낮아

  • "미·중 갈등, 코로나19 등 고려 보수적인 수준으로 낮춰 설정"

[사진=디디추싱 누리집 갈무리]

중국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국 최대 차량 공유서비스 기업인 디디추싱(滴滴出行)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디디추싱은 오는 30일 뉴욕증시에 '상륙'할 예정이다. 

26일 중국 경제 매체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오는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면서 미국예탁증권(ADS)의 가격 구간을 13∼14달러로 정하고 IPO에서 2억8800만 주를 팔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고 가격인 14달러로 매각이 이뤄지면 디디추싱은 40억 달러(약 4조5140억원) 이상을 모으게 된다.

이는 2014년 250억 달러(약 28조원)를 조달한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이후 중국 기업으로선 뉴욕 증시에서 최대 규모 IPO다.

다만 시장 전망치에는 훨씬 못 미친다. 앞서 로이터 등 외신은 디디추싱이 IPO에서 10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며, 시가 총액이 1000억 달러(약 113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21세기경제보도는 최근 미·중 간 갈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보수적인 수준으로 낮춰 설정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디디추싱의 상장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홍콩의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 로이터에 "많은 투자자는 디디추싱이 중국에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지 여전히 의구심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대도시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매우 높은데 이는 미래 성장 공간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이어 "최근 디디추싱은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를 받고 있는 데다 중소 도시에서도 동종업체들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중국 시장감독관리총국(시장총국)은 디디추싱이 시장 지위를 남용해 타 경쟁업체에 대한 불공정한 경쟁행위를 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시 시장총국은 디디추싱의 차량 공유 사업 가격 정책의 투명성도 함께 검토했다.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의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우버보다 3년 늦은 2012년에야 설립됐지만, 텐센트로부터 투자금을 받아 고속성장했다. 2015년엔 경쟁 맞수였던 알리바바 투자 배경의 '콰이디다처(快的打車)'를 합병한 데 이어, 2016년 8월엔 전 세계 차량공유업체 원조 격인 우버 중국법인도 합병해 중국 시장을 점령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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