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자산관리 포트폴리오에 '달러'를 끼워넣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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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조 신한PWM인천센터 팀장
입력 2021-06-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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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희조 신한PWM인천센터 팀장]

달러는 예전부터 안정적인 자산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리스크 관리 때문이라 볼 수 있습니다. IMF 금융위기 등의 경제 위기가 찾아오게 되면 원화, 주식 등 보유하고 있던 자산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최대한 달러화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경제 위기에는 오히려 달러 가치가 급상승하게 되는 것이죠.

앞으로도 이런 경제 위기가 없을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금 투자와 마찬가지로 달러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원화에 우호적인 대내외 여건이 많지만 강세 속도는 다소 완화될 듯합니다. 양호한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2분기 수출증가 전망, 그 밖에 미국·유럽 등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 등 국내외 여건은 원화에 우호적입니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 순매도, 외환보유고 증가세 둔화, 당국 개입 경계감 등 수급상 불안 요인 상존으로 당분간 약(弱)달러 전망이 우세해 원화 강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불안 요인에 강세 속도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 금리를 동결했지만,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상향한 바 있습니다. 정책 정상화 압력도 높아졌습니다. 아직 코로나19 경계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은의 금리 동결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과 발맞춰 전개될 듯합니다.

한은이 연준보다 앞서 정책 정상화를 할 수 있다는 우려는 경감됐으나, 향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공급망 시정 명령 검토 등은 외환시장의 저항 요인으로 꼽힙니다. 그러나 기술적 물가 정점 가능성에 따른 미국 금리 안정 및 달러 약세 형성 아래, 수출 서프라이즈 등으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은 상대적 하향 압력 우위를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1분기 달러당 평균 1114원 수준이던 환율은 2분기 1130원, 3분기 1100원, 4분기 1140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향후 미국 경제가 연준의 고용·인플레이션 목표에 근접할 경우 테이퍼링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이목이 쏠렸으나, 원론적인 논의 수준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최근 반도체(DRAM) 가격 및 반도체 지수가 주춤하고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및 가상화폐 변동성 등에 따라 원화가 상대적으로 취약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환율 상단의 저항도 확인됩니다. 한은 금통위에서는 통화정책 휴지기를 이어갈 전망인 가운데, 환율은 당분간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 밴드를 3100~3400포인트, 원·달러 환율은 1060~1140원으로 예측한 바 있습니다. 올해 국내 GDP 성장률은 4.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한은 금통위가 연 0.5%의 기준금리를 상당 기간 유지하다가 내년 3분기에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출이 증가하고 국내 경기가 회복국면을 이어가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와 연준의 긴축 가속화, 코로나19 상황 악화, 미·중 갈등 등은 환율을 상승시킬 요인으로 꼽힙니다.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는 이처럼 변동성이 심한 시장의 대응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가격 가치가 높은 것이 있으면 상대적 가치가 저평가돼 있는 자산도 있습니다. 지금처럼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선호도가 증가하다 보면 꼭대기가 보이고 그러면 다시 침체 등 하락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흐름을 알고 대응하면 좀 더 내 자산을 극대화하고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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