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원두 찌꺼기로 만든 '커피박 데크' 시범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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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21-06-2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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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커피박 데크' 이미지. [사진=BFG리테일 제공 ]

편의점 씨유(CU)는 커피 찌꺼기를 재활용해 만든 '커피박(粕) 데크(Deck)'를 점포에 시범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커피박은 흔히 커피 찌꺼기라고 부르는, 원두에서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원두의 0.2%가 커피로 추출되고 나면 나머지 99.8%가 커피박이 된다.
 
커피 음용량이 늘어나면서 커피박도 많이 증가했지만, 이를 별도로 분류해 버리는 기준이 없어 일반 생활 폐기물로 나오기 때문에 우려되는 환경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커피박 데크'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는 게 CU 측의 설명이다.
 
CU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한 해 발생하는 커피박은 2019년 기준 약 15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다. 커피박을 소각하면 톤 당 약 338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며, 매립 시에는 커피박의 카페인 성분으로 토양 오염도 야기할 수 있다.
 
CU는 전국 1만5000여 개 점포를 거점으로 자원이 재활용되는 업사이클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가맹본부 차원에서 커피박 데크를 도입하는 것은 CU가 처음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CU 커피박 데크는 각종 유해물질과 환경호르몬 검출 테스트에서 안정성을 확보한 제품으로, 일반 방부목 데크 대비 단가가 약 23%가량 높지만, 커피박 함유율이 20% 이상인 합성 목재를 사용해 일반적인 방부목 데크 대비 쪼개짐, 뒤틀림 등의 변형이 적고 기온, 강수량 등 외부환경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다.

또 점포 상황에 따라 데크를 철거해야 할 경우에도 조립된 데크를 그대로 해체하기만 하면 100% 재자원화가 가능하다.  커피원두의 특성인 방향과 탈취 효과도 누릴 수 있다.
 
BGF리테일은 일부 신규 점포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친 뒤 가맹점과 고객 반응에 따라 커피박 데크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황환조 BGF리테일 운영지원본부장은 "커피박 데크는 유럽 등에서는 이미 상용화돼 있는 친환경 자재"라며 "전국 1만5000여 CU 점포에서 발생하는 커피박이 100% 업사이클링될 수 있는 자원 순환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구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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