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 ESG] ESG로 국책은행 미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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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입력 2021-06-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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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ESG 행보 적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권의 ESG 경영은 국책은행 및 외국계, 지역거점 은행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앞서 민간은행들이 ESG 금융에 힘을 쏟은 가운데 국책은행 등이 정책금융 등을 토대로 ESG 관련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사회적 책임을 투자로 유도하는 ESG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SG채권의 규모는 453개 종목 69조6000억원에 달한다. 발행기관 22곳 중 상당수가 금융사로 집계됐다. 발행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책은행들의 ESG펀드 조성도 이어지는 추세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최근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2000억원 규모 이상의 펀드 조성을 발표했다.  IBK기업은행도 지난 2월 중소기업금융채권을 발행하며 ESG 채권 발행에 가세했다. 

이와 함께 이사회 내 ESG위원회 설치도 활발하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오는 8월1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ESG 기반의 경영체계 강화와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ESG 관련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맡게 되는 위원회는 매분기 △ESG경영 전략 및 정책 수립 △ESG경영 목표‧추진현황‧성과‧평가 △ESG 관련 규정의 제정 및 개폐 △기타 이사회 및 위원회에서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 등을 의결사항으로 다루게 된다.

위원회 의장은 한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정소민 사외이사가 맡는다. 이사회 내 유일한 여성인사다. 위원은 김성태 기은 전무이사를 비롯해 김세직 사외이사와 김정훈 사외이사 등 3인이 맡는다. 

기업은행 측은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지배구조 부문에서 다양성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회의 다양성과 ESG경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입은행도 다음달 1일 열릴 창립 45주년 기념식을 맞아 ESG경영비전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사회 아래 ESG위원회를 세울 방침이다.

수출입은행 측은 “이사회 아래 위원회를 만들 예정으로, 현재 위원회 멤버와 관련 규정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1월 녹색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하고 광범위한 녹색금융 지원을 추진 중이다.

다만 산업은행은 이사회 내 ESG 위원회는 설치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온라인 브리핑에서 “ESG 위원회 설치 대신 ESG 평가 프로세스 마련 등 녹색금융 선도 정책금융기관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실질적 성과가 나올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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